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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11-04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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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케슘섬 공격 보도 이후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3일 이란 수도 테헤란 엥겔랍 광장에 반(反)트럼프 대형 광고판이 설치됐다. [EPA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재국 카타르가 양측의 간접 협상에서 긍정적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카타르 정부는 양국의 긴장 완화를 위한 중재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 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어젯밤 이란 테헤란을 방문했던 카타르 중재팀이 도하로 복귀했으며, 양측 간 대화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상황을 알렸다. 이어 마제드 알 안사리 대변인은 "현재 이견을 좁히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양측 간 대화에 분명한 진전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양측이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미국과 이란 모두 중재 과정에 전념하고 있으며, 양측은 중재자인 우리가 제안한 내용들을 면밀히 연구하고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중재국은 걸프 해역의 전면전 위험을 차단해야 한다는 국제적 공감대가 이번 협상의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마제드 알 안사리 대변인은 "역내와 걸프 지역에는 군사적 확전을 피해야 한다는 통일된 공감대가 존재한다"며 "향후 추가 협상을 위한 환경을 조성할 합의의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카타르를 거쳐 오가는 양국 간 대안 패키지에 대한 조율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현재 막후 조율의 중심에는 이란이 카타르를 통해 미국에 전달한 '2일 계획'이 놓여 있다. 이 방안은 지난 9월 발표된 7단계 구상을 이틀 일정으로 압축한 형태다. 1일 차에는 미국이 이란 항구 봉쇄를 풀고 원유 수출 제재를 일시 면제하며 신규 제재를 전면 백지화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했다. 워싱턴이 이를 실행하면 2일 차에 테헤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고 일반 선박 통행을 정상화한 뒤 남은 쟁점에 대한 후속 협상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양국 수뇌부는 협상 테이블을 바라보면서도 주도권을 쥐기 위한 팽팽한 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테헤란은 우리의 조건과 제안을 모두 제시했으며, 이제 모든 결과는 워싱턴의 정치적 합리성에 달려 있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미국 행정부 역시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은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타결될 수도 있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막후 대화가 오가는 와중에도 현장의 군사적 긴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 요충지인 이란 남부 게슘섬을 공습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협상 국면에 미칠 파장이 주목받았다. 미 당국자들은 선박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라고 해명했으나 작전을 총괄하는 미국 중부사령부는 공식 발표나 논평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 불안한 충돌 국면 속에서도 양국이 중재안 검토를 중단하지 않으면서 외교적 타결의 불씨는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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