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리셉션서 연설하는 시진핑(베이징=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국경절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20기 5중전회에서 장유샤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포함한 당·정·군 고위 간부 33명의 당적 박탈 처분을 최종 확정하며 시진핑 국가주석의 4연임을 겨냥한 대대적인 내부 정비에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공개한 회의 공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이 날 수도 베이징에서 막을 내린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거쳐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통과시켰다. 이로써 중대한 규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고위 인사 33명에 대한 당적 제명 처분이 최고 의결 단위에서 최종 인준을 마쳤다.
퇴출 명단에는 과거 군 서열 2위로 통했던 장유샤를 비롯해 류전리 전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 왕런화 중앙군사위 정법위원회 서기, 류칭쑹 전 동부전구 정치위원, 황밍 전 북부전구 사령원, 리차오밍 전 육군 사령원 등 군 핵심 지휘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내각과 당정 분야에서도 류젠차오 전 대외연락부장, 마싱루이 전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 란톈리 전 광시좡족자치구 주석, 왕리샤 전 네이멍구자치구 주석, 진좡룽 전 공업정보화부장, 이후이만 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이 파면 대열에 합류했다. 아울러 리윈쩌 전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장에 대해서는 당내 모든 직책을 취소하는 처분이 결정됐다.
특히 최고위 군사 지도자였던 장 전 부주석의 출당 조치는 내년 시 주석의 4연임 결정을 앞둔 시점에 이뤄져 안팎의 시선을 끌고 있다. 장 전 부주석은 작년 해외 비판적 매체들을 중심으로 불거졌던 '시진핑 권력 위기설' 당시 반대 진영의 핵심 구심점으로 거론된 바 있으나, 해당 주장이 사실로 공인된 적은 없다.
군부 내 공백을 수습하기 위한 권력 재배치도 병행됐다. 공산당은 이번 회의에서 장성민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최고 권력 기구인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추가 발탁했다. 4중전회 당시 군사위 부주석에 오른 뒤 1년 만에 정치국 안착까지 마무리하면서 그의 위상은 한층 공고해졌다. 다만 당초 7명으로 가동되던 군사위원회가 시 주석과 장 부주석을 뺀 5석이 모두 빈 상태임에도 추가 보충 인선은 발표되지 않았다.
회의에서는 '엄격한 당 관리'(종엄치당) 방침을 전면 관철하겠다는 결의문도 채택됐다. 당 중앙을 향한 일체화된 영도 체계를 확고히 세우고, 간부 선발과 감찰 시스템을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공보는 내부 부패의 심각성을 직시해 단호한 법적 조치로 혼란을 바로잡았으며, 국가와 군대를 위협하던 잠재 요소를 뿌리 뽑았다고 자평했다.
시 주석의 총서기직 4기 연임과 차기 최고 지도체제 출범을 공식화할 제21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는 내년 하반기 베이징에서 막을 올린다. 회의 공보는 차기 당대회를 "사회주의 현대화의 기본적 실현을 향한 중요한 시기에 열리는 당과 국가의 정치생활상 중대 행사"라고 규정했다. 지도부는 이와 함께 '시진핑 당 건설 사상'의 권위를 재확인하며 집권 연장의 사상적 기틀을 재차 부각했다.
이번 5중전회 출석 현황을 보면 중앙위원 162명과 후보위원 117명 등 총 279명이 자리했다. 직전 4중전회 참석 인원(315명)과 비교하면 36명이 줄었고, 2022년 출범 당시 정원 376명(중앙위원 205명·후보위원 171명)과 견주면 100명 가까이 감소했다. 로이터 통신은 "당초 선출된 인원의 4분의 1 이상이 불참한 것"이라며 "이는 마오쩌둥 시대 이후 가장 높은 불참률이며, 상당수는 숙청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