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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사우디 흔드는 후티, 외교관 빼는 미국…항모 증강 속 군사작전 임박? - 외교인력 다시 빼는 미국…공항과 유전까지 위협 - 반복되는 공항 공격…방공망의 부담이 경제로 번진다 - FT의 대공세 준비 보도…트럼프가 막은 이유
  • 기사등록 2026-10-22 1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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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인력 다시 빼는 미국…공항과 유전까지 위협]


후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항·석유시설 공격이 미국 외교인력 철수로 이어지면서 중동의 확전 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은 공관 인력을 줄이는 한편 추가 항모 전개로 군사적 선택지를 늘리고 있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대이란 공세 준비 보도까지 겹치면서 긴장도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전 이란 공격을 배제했지만, 후티의 추가 도발이 미국의 대응 계산을 바꿀 가능성은 남아 있다.

로이터통신은 22일, “미국 국무부가 사우디 주재 공관의 비필수 정부 직원과 가족에게 출국을 명령했다”면서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은 후티의 민간 공항·주요 기반시설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와 심각한 교통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일반 미국인 전체에 대한 강제 철수령은 아니지만, 미국 정부가 공관 인력을 줄여야 할 정도로 위험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 동부 담맘의 킹 파흐드 국제공항에서는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아람코의 샤이바 유전을 겨냥한 드론을 요격하는 과정에서도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전의 대규모 파괴나 생산 중단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피해 규모뿐 아니라 민간 항공과 에너지시설이 함께 공격 위험에 노출됐다는 데 있다. 


미국은 개전 이후 축소했던 역내 외교인력을 일부 복귀시켜 왔지만 다시 인원을 줄이게 됐다. AP에 따르면 공식 출국 명령은 사우디에 적용되며 다른 걸프 국가 공관에서도 일시적인 인력 조정이 이뤄진다. 사우디 내 직접적인 위협과 역내 확전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조치로 해석할 수 있지만, 이를 걸프 전역의 공관 전면 철수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 


[반복되는 공항 공격…방공망의 부담이 경제로 번진다]


사우디의 위기는 단발성 공격으로 끝나지 않고 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투르키 알말리키 대변인은 15일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10월 들어 20차례 공격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공격 시도 모두가 명중했다는 뜻은 아니지만, 수도의 민간 공항을 반복적으로 겨냥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후티의 위협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합군의 당시 발표를 전한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공항 공격 피해는 사망 19명, 부상 364명이었다. 이는 15일 발표 기준이며 이후 담맘 사건까지 포함한 최신 누계와는 구분해야 한다. 반복되는 공항 공격은 승객의 불안뿐 아니라 운항 취소와 일정 변경, 항공사의 노선 유지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공항은 사우디 경제 다변화 전략의 핵심 통로다. 관광객과 해외 기업인, 국제회의 참가자가 들어오는 관문이 불안정해지면 숙박·유통·행사 산업도 부담을 받는다. 석유시설 위협까지 겹치면 기존 수입원과 새로운 성장산업을 동시에 방어해야 한다. 시설이 멈추지 않더라도 공격 위험은 보험료와 운송 일정, 기업의 투자 판단에 비용으로 반영될 수 있다.


[추가 항모 전개…공격 능력과 공격 결정은 다르다]


미국의 군사적 준비도 이어지고 있다. 추가 전개 보도에 등장하는 전력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전단과 해병대를 포함한 해군·해병 전력이다. 폭스뉴스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이들이 11월 말까지 중동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항모와 상륙전력의 증강은 공중작전 지속 능력, 해상 통제, 병력 보호 등 여러 선택지를 넓힌다. 이란과 후티에는 미국이 장기간 군사적 압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추가 파견이 기존 전력과의 교대인지, 일정 기간 중첩 배치인지에 따라 실제 의미는 달라진다. 이동하는 전력의 규모를 곧바로 공격 결심의 증거로 바꾸어 읽어서는 안 된다.


군사적 준비에는 협상력을 높이는 목적도 있을 수 있다. 미국이 공격 능력을 유지하면 이란은 협상이 실패했을 때의 비용을 계산해야 한다. 동시에 실제 공격에 나서면 보복을 막고 미군과 동맹국을 보호할 책임도 커진다. 전력이 늘어난다는 것은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뜻이지, 그 선택에 따르는 비용이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다.


[FT의 대공세 준비 보도…트럼프가 막은 이유]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달 초 대규모 대이란 공세 준비를 지시했지만 트럼프의 반대로 실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핵시설과 정권 관련 시설, 발전소 등이 검토 대상이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예루살렘포스트 측 소식통의 부인도 나와 준비 지시와 실행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에는 이견이 남아 있다.


중요한 것은 공격 준비와 함께 실행을 막은 정치적 제약도 존재한다는 점이다. 트럼프는 앞서 중간선거 이전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전쟁 확대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국내 여론 부담을 고려하면, 공격 능력은 유지하면서 실행은 자제하려는 계산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11월 3일 선거가 끝나면 공격이 자동으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선거 이후에는 정치적 제약 하나가 약해질 수 있지만 이란의 보복, 미군 피해, 에너지시장 충격이라는 부담은 남는다. 협상의 진전과 이란의 행동, 이스라엘의 판단에 따라 선택도 달라질 수 있다. 선거일은 중요한 변수이지만 확정된 개전일은 아니다.


[Why Times Insight | 후티가 흔드는 트럼프의 전쟁 시간표]


이번 사태의 핵심은 미국이 대규모 공격 시점을 조절하려 해도 현장의 충돌까지 원하는 속도로 관리할 수는 없다는 데 있다. 후티의 추가 공격으로 미국인이 희생되거나 사우디의 핵심 시설이 장기간 멈추면 워싱턴이 받는 대응 압박은 커질 수밖에 없다. 선거를 앞둔 자제 방침도 상황 변화에 따라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미국의 선택은 간단하지 않다. 방어 지원을 강화해도 공격이 계속되면 사우디의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 반대로 후티의 발사대와 무기고를 대대적으로 타격하면 보복과 추가 개입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대응 대상을 이란 본토까지 확대하면 전쟁의 목표와 규모는 다시 달라진다. 후티 응징과 이란 핵시설 공격을 하나의 예정된 작전처럼 묶어서는 이 차이를 설명할 수 없다.


후티의 공격을 모두 이란의 직접 지시로 단정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이란의 지원과 전략적 연계는 중요하지만 후티에는 예멘 내전에서의 독자적인 목표와 이해관계가 있다. 테헤란과 협상이 진전되더라도 후티의 공격이 즉시 멈출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미국은 서로 연결돼 있으면서도 완전히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는 여러 세력을 상대해야 한다.


사우디에도 이번 사태는 방공무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광대한 영토에 흩어진 공항과 유전, 항만을 완벽하게 보호하기는 어렵다. 공격자는 일부 타격에 성공하는 것만으로 불안을 키울 수 있지만 방어자는 반복해서 안전을 증명해야 한다. 이 비대칭이 지속되면 군사비 부담과 민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함께 커진다. 국가의 경제 전환을 추진하는 지도부로서는 안보와 성장의 비용을 동시에 떠안게 된다.


특히 민간 공항 공격은 군사적 피해보다 넓은 파장을 남길 수 있다. 투자자는 방공망의 요격률보다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를 따진다. 관광객 역시 국가의 방어 능력에 대한 설명보다 자신의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는지에 민감하다. 사우디가 국제 투자와 관광의 중심지를 지향할수록 반복되는 공격의 경제적 비용도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외교인력 철수는 이러한 위험 속에서 미국이 인명 피해 가능성을 낮추는 조치다. 군사전력 증강과 맞물려 확전에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철수 자체가 공격 승인서는 아니다. 앞으로의 분수령은 후티의 공격 규모, 미국인 피해 여부, 사우디 시설의 실제 운영 차질, 추가 전력의 배치와 협상의 진전이다.


트럼프는 공격 시점을 선택하려 하지만, 후티는 공격을 반복하며 미국이 선택해야 할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출국 명령은 확정된 전쟁 시간표를 보여주는 발표라기보다 현장의 위험이 워싱턴의 계산을 다시 흔들기 시작했다는 경고다. 미국이 결정을 미루는 동안에도 사우디가 치르는 안보·경제적 비용은 계속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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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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