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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 군사 침공 가능성 대비…대미 의존 탈피 본격화 - 최악의 안보 시나리오 상정해 극단적 위험 대비 - 위성통신·전투기 도입 다변화로 독자 노선 구축 - 무역 갈등 속 칼륨 협상 카드로 미국과 대화 유지
  • 기사등록 2026-09-25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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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미국의 군사적 침공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최악의 안보 위험 대비책을 수립하는 한편 방산과 통신 분야에서 미국 의존도를 낮추는 국방·외교 전략 다변화에 나섰다.

트럼프와 카니 [로이터=연합뉴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현지시간 23일 보도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합병하겠다고 언급한 위협에 대해 실질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음을 공식 인정했다. 카니 총리는 우방국의 공격 가능성을 포함한 최악의 안보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가 최고 지도자로서 발생 확률은 낮지만 파급력이 막대한 이른바 '테일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대응은 리스크 관리 전략의 일환이며,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준비하지 않는 것은 책임감 없는 일"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에 지나치게 쏠린 안보 및 경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탈미국화 정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카니 총리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통신망 스타링크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현재 대체 위성 네트워크의 기술적 한계가 존재하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의문의 여지 없이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어 "국방의 관점에서, 그리고 유럽이나 한국 등 다른 파트너들과 힘을 모은다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그 의존성을 끊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방위력 개선 사업에 있어서도 미국산 무기 구매 계획을 대대적으로 수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캐나다는 당초 미국 록히드마틴사로부터 F-35 전투기 88대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스웨덴 사브사의 그리펜 전투기를 대체 도입하는 안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특정 기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확충된 국방 예산을 활용해 자국의 핵심 요충지인 북극권 환경에서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항공기를 최우선으로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드러냈다.


양국 간 심화하는 무역 갈등 상황에서도 대화의 끈은 유지하겠다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무역 협상이 최종 무산된 이후 양국이 보복 관세를 주고받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나, 카니 총리는 "캐나다와 미국 사이에 상호 유익한 무역 협정은 당연히 존재한다"며 타협점 모색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이 수입하는 농업용 칼륨의 약 90%를 캐나다가 공급한다는 점을 들어 비료 핵심 원료를 향후 협상의 핵심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미국 측이 캐나다산 칼륨 대신 러시아의 우방국인 벨라루스산 비료 구매를 추진하며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 대해 캐나다 측은 전향적인 거래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카니 총리는 "미국에 캐나다산 칼륨에 대한 특별 접근권을 주는 방안은 협상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그 외에도 다른 사례들이 있으므로 우리는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소통 채널이 상시 가동되고 있음을 밝히며 "현안에 대해 서로 전화해서 직접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는 솔직하고 나 역시 입장에 대해 솔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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