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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밑바닥 드러낸 중국 AI 굴기... '화웨이 동맹' 딥시크가 드러낸 중국 AI의 민낯 - 딥시크, 출근하자마자 먹통…점심시간 넘겨서야 복구 - 올해 44건 이상 기록…‘또 멈췄다’는 불신 - 투자금은 몰리는데…신뢰는 돈만으로 살 수 없다
  • 기사등록 2026-10-17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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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출근하자마자 먹통…점심시간 넘겨서야 복구]


중국 AI 굴기의 간판 딥시크가 평일 출근 시간에 또 멈췄다. 화웨이와 손잡고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겠다며 독자 생태계 구축에 나섰지만, 정작 고객에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기본기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반복 장애는 화려한 모델 발표와 거액의 투자 유치만으로 가릴 수 없는 약점이다. 중국 AI의 경쟁력을 평가할 무대가 성능 시연장에서 실제 업무 현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 유력 경제매체 차이신 영문판은 16일 “딥시크가 전날 약 5시간에 걸친 장애로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개발자용 API 서비스에 차질을 빚었다”면서 “장애는 베이징 시각 오전 8시 11분 시작됐으며, 오전 9시 8분에는 대화 기능이 완전히 중단됐는데, 서비스는 오후 1시 4분 정상화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이용자들이 업무를 시작하는 아침부터 점심시간을 넘길 때까지 문제가 이어진 것이다.


차이신에 따르면, 공식 장애 기록에는 대화 서비스와 V4 프로·V4.1 플래시의 API가 영향 대상으로 기재됐다. API는 기업과 개발자가 자사 프로그램에 딥시크를 연결하는 통로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개인 이용자의 대화 불편에 그치지 않고, 딥시크를 활용하는 외부 서비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장애였다. 회사는 오전 9시 6분 원인을 파악했다고 밝혔지만, 최종 복구 공지까지는 약 4시간이 더 걸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이에 대해 “딥시크는 사과와 함께 최근 7일간 API 사용액을 크레딧으로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사용한 금액을 돌려주고, 이후 API 요금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올해 44건 이상 기록…‘또 멈췄다’는 불신]


더 심각한 문제는 반복성이다. 중국 봉황망의 집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10월 15일까지 올해 딥시크의 서비스 이상 기록은 44건이다. 여기에는 부분 중단과 응답 속도 저하도 포함된다. 모두 전면적인 서비스 마비였다는 뜻은 아니지만, 고객이 기대하는 정상적인 이용을 방해하는 문제가 거듭됐다는 의미다.


신화사 계열 경제참고보는 “10월 들어서만 다섯 건의 장애가 기록됐다”면서 “8일에는 3분간 성능이 저하됐고, 12일에는 약 11분간 웹 서비스가 부분 중단됐는데, 짧은 지연과 장시간 장애를 같은 무게로 볼 수는 없기는 하지만, 그러나 이상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약 5시간짜리 장애까지 발생했다면, 서비스 운영 체계가 충분히 견고한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차이신도 “업무용 AI는 필요한 순간에 사용할 수 있어야 가치가 있다”면서 “아무리 답변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해도 작업 도중 접속이 끊기면 고객은 다른 서비스를 찾거나 일을 다시 해야 하고, 장애가 반복되면 이용자는 AI가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에 앞서, 오늘도 정상적으로 연결되는지부터 확인하게 된다”고 짚었다. 기술의 성과가 운영의 불확실성 때문에 깎여 나가는 구조라는 것이다.


[“단일 의존 지점 제거”…사과문에 드러난 과제]


딥시크는 사과문에서 “서비스 안정성을 전면 점검하고 ‘단일 의존 지점’을 찾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특정 부분의 문제가 전체 서비스로 번지는 위험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어떤 장비나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겼는지, 왜 복구에 수시간이 필요했는지는 공지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장애를 곧바로 화웨이 칩의 결함이나 연산 장비 부족 탓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운영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자원이 부족했다면 공급과 수요 관리가 문제이고, 자원이 충분했다면 운영 설계와 복구 체계를 따져봐야 한다. 어느 쪽이든 고객의 업무를 맡을 서비스로서 준비가 충분했는지 묻게 된다.


[화웨이와 기술자립 선언…안정적인 공급은 별개의 시험]


연산력 공급을 둘러싼 우려에는 배경이 있다. SCMP는 지난 4월 24일 “딥시크가 V4 모델의 처리량에 제약이 있으며, 화웨이 어센드 950PR 슈퍼노드가 하반기에 대규모로 출하될 때까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모델을 개발하는 능력과 충분한 고객에게 서비스를 공급하는 능력 사이에 간극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당시의 설명이므로 10월 현재 장비 확보 상황이나 이번 장애 원인까지 입증하지는 않는다. 다만 독자적인 모델을 내놓더라도 이를 운영할 하드웨어가 충분히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기술자립의 성과는 중국산 모델과 칩을 연결했다는 발표를 넘어, 실제 이용 수요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감당하는지까지 평가해야 한다.


딥시크와 화웨이는 9월 30일 어센드 플랫폼에 맞춘 계산·통신용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를 공개하며 협력을 확대했다. 중국산 칩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기반을 넓히려는 시도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도구 공개와 대규모 상용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은 서로 다른 성과다. 고객에게 중요한 것은 독자 생태계라는 이름보다 그 시스템이 실제로 믿고 쓸 만한지다.


[투자금은 몰리는데…신뢰는 돈만으로 살 수 없다]


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로이터는 지난 6일 “딥시크가 새로운 투자 라운드에서 800억 위안 이상을 조달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최종 규모가 1,000억 위안에 이를 수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도 함께 전했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금은 서비스 품질의 보증서가 아니다. 설비를 확충하는 것과 그 설비를 장애에 강한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것은 별개의 과제다.


딥시크가 고객의 신뢰를 지키려면 자금 조달 규모에 걸맞은 운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회사가 약속한 안정성 점검이 실제 장애 감소로 이어지는지, 원인 설명과 복구 절차가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기업 고객에게 필요한 것은 미래의 거대한 데이터센터보다 오늘 맡긴 업무가 정상적으로 처리된다는 확신이다.


[Why Times Insight | 중국 AI의 진짜 실력은 ‘필요한 순간’ 드러난다]


딥시크 사태의 핵심은 중국 AI 전체의 지능이 낮다는 데 있지 않다. 화려한 모델 성능을 실제 경제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완성하는 과정에서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데 있다.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과 수많은 고객의 업무를 매일 책임지는 능력은 함께 갖춰야 한다. 딥시크의 반복 장애는 중국 AI 굴기가 두 번째 과제를 얼마나 해결했는지 묻고 있다.


첫째, ‘싸고 똑똑한 AI’의 경쟁력은 멈추는 순간 할인된다. 기업은 이용료만 계산하지 않는다. 업무 지연, 직원의 재작업, 대체 서비스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따진다. 가격이 저렴해도 장애에 대비해 다른 시스템을 계속 준비해야 한다면 절감 효과는 줄어든다. 딥시크가 가격과 성능으로 확보한 관심을 장기 고객으로 바꾸려면, 고객에게 불확실성의 비용을 떠넘기지 않아야 한다.


둘째, 기술자립은 부품의 국적보다 시스템의 완성도로 평가해야 한다. 중국산 칩과 자체 소프트웨어를 연결했다는 사실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장비를 확보하고, 수요를 분산하며, 문제가 생겨도 서비스를 이어가는 능력까지 갖춰야 자립이 경쟁력이 된다.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과정에서 고객의 불편이 커진다면, 그 부담까지 자립의 성과표에 포함해야 한다. 국가적 구호가 고객의 품질 기준을 대신할 수는 없다.


셋째, 원인을 설명하는 능력도 기술 신뢰의 일부다. 고객은 어떤 일이 있었으며 자신의 서비스에 어떤 위험이 남아 있는지 알아야 한다. 구체적인 설명 없이 복구와 재발 방지만 약속하면 고객은 위험을 판단하기 어렵다. 특히 기업 고객에게는 장애 발생 자체뿐 아니라 사고 이후의 대응이 중요하다. 딥시크는 원인을 찾았다는 발표를 넘어 피해 범위와 개선 결과를 설명해야 한다.


넷째, 거액 투자와 빠른 확장은 운영 부실을 저절로 해결하지 않는다. 설비가 늘고 고객이 많아지면 관리해야 할 복잡성도 커진다. 이미 반복되는 장애를 해결하지 못한 채 규모만 확대하면 취약점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투자금이 몰리는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모델과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복구 체계와 운영 인력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살펴야 한다.


결국 중국 AI 굴기의 다음 성적표는 새로운 모델 발표문에만 있지 않다. 장애가 얼마나 줄었는지, 복구가 얼마나 빨라졌는지, 고객이 얼마나 안심하고 업무를 맡길 수 있는지에 있다. 미국을 따라잡겠다는 구호는 요란했다. 그러나 출근한 고객에게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시험에서 딥시크는 또 흔들렸다. 중국 AI의 허약한 속살은 화려한 발표장보다 ‘서버 이용 불가’ 화면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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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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