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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국방부장도 못 내보낸 중국…샹그릴라 ‘빈 의자‘가 드러낸 시진핑 군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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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국방부장도 못 내보낸 중국…샹그릴라 '빈 의자'가 드러낸 시진핑 군부 위기 - 3대 연속 국방부장 낙마 논란…중국군 지휘체계 흔들 - "수사설 도는 장관을 국제무대에 세울 수 없다" - 강군몽 외쳤지만 샹그릴라에서는 침묵…빈 의자가 드러낸 중국군의 불안
  • 기사등록 2026-05-31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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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연속 국방부장 논란…샹그릴라에 나설 수 없는 현실]


중국이 아시아 최대 안보 포럼인 샹그릴라 대화에 2년 연속 국방부장을 보내지 않은 배경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과 군사 전문가들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수년째 진행해 온 군부 숙청의 후폭풍이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방부장들이 연이어 낙마하거나 수사설에 휘말리고, 군 수뇌부가 대규모 인사 교체를 겪으면서 중국군 내부의 불안정성이 더 이상 숨기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30일, “아시아 최고의 국방 포럼인 올해 샹그릴라 대화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중국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이라면서 “중국의 등쥔(董軍) 국방부장은 2년 연속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의 싱가포르 안보 회의에 불참하여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을 비롯해 호주,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여러 국가의 국방장관들과 만날 기회를 놓쳤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어 “베이징은 인민해방군 소속의 ‘전문가와 학자들로 구성된, 평소의 고위급 인사들과는 달리 한 단계 낮은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짚었다.


로이터는 “이 대화의 연례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중국 국방부장이나 고위 관료가 베이징의 국방 교리와 국제적 긴장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는 강력한 연설이었다”며 “그러나 중국 측의 연설은 2025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프로그램에서 제외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11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국방부장 둥쥔이 중국군 내부의 대규모 반부패 조사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즉각 이를 부인하며 근거 없는 날조라고 반박했지만, 이후에도 둥쥔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계속 제기돼 왔다. 


만약 FT 보도가 사실이라면 둥쥔은 웨이펑허(魏凤和), 리상푸(李尚福)에 이어 연속 세 번째로 낙마 논란에 휩싸인 국방부장이 된다. 앞서 웨이펑허와 리상푸는 각각 부패 혐의로 조사받은 뒤 공산당에서 축출됐으며, 중국 군사법원은 최근 이들에 대한 판결 결과를 공개했다. 


아시아타임스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수사설이 제기되는 국방부장을 수십 개국 국방장관과 군 수뇌부가 모인 공개 무대에 세우기는 쉽지 않다”면서 “샹그릴라 대화는 단순한 연설 행사가 아니라 각국 대표들이 즉석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공개 토론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아시아타임스는 이어 “결국 중국이 국방부장 대신 군사 전문가와 학자 중심 대표단을 보낸 것은 외교 전략이라기보다 정치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짚었다. 


[군 수뇌부 흔든 대숙청…시진핑이 키운 인물들도 예외 없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둥쥔 개인이 아니라 중국군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대규모 숙청이다. 로이터는 “2023년 로켓군 수뇌부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로 시작된 군부 정화 작업은 이후 장비 획득 부문, 군수산업, 중앙군사위원회(CMC) 산하 조직 전반으로 확대됐다”면서 “지금까지 수십 명의 장성급 인사가 해임되거나 조사 대상으로 거론됐으며, 일부는 공개석상에서 사라진 뒤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숙청이 주목받는 이유는 표적이 된 인물들 상당수가 시진핑이 직접 발탁하고 승진시킨 측근 그룹이라는 점이다. 과거 장쩌민·후진타오 계열 세력을 정리하는 차원을 넘어, 시진핑 체제 내부의 충성도 검증 단계로 진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동아시아포럼(East Asia Forum)은 “이번 숙청이 단순한 부패 척결을 넘어 중국군 지휘체계의 안정성과 정책 연속성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최고위 지휘관이 잇달아 교체되면서 전략 수립과 전력 운용 체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군몽과 충돌하는 숙청의 역설]


아이러니한 것은 시진핑의 군부 숙청이 본래 목표였던 군 현대화와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시진핑은 2027년까지 인민해방군의 현대화를 완성하고, 필요할 경우 대만 문제에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왔다”며 “그러나 중국군에 대한 반부패 운동이 이러한 군 현대화 계획과 직결돼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군 내부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VOA는 “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한 대규모 숙청은 조직 기강을 바로잡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동시에 지휘관들의 소극적 의사결정과 조직 내부 불신을 확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실제로 로켓군 수뇌부 교체 이후 중국군 내부의 불안정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전쟁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지휘체계의 안정성과 상호 신뢰인데, 지나친 정치적 검증은 오히려 군 조직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강군 건설을 위해 시작한 숙청이 역설적으로 강군 건설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샹그릴라의 '빈 의자'가 말하는 것]


이러한 배경 속에서 올해 샹그릴라 대화에 나타난 중국의 모습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로이터는 “중국은 공식적으로 학자와 전문가 파견 역시 정상적인 참여 방식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미국, 일본, 호주, 영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국방장관과 군 수뇌부를 직접 보내 안보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중국만 최고 군사 책임자를 보내지 못한 사실은 적지 않은 상징성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시아타임스는 “중국은 군사력 규모만 놓고 보면 인도·태평양 지역 최상위권 국가지만, 정작 국제 안보 대화에서는 자신 있게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시아포럼 역시 “이번 군부 숙청이 중국군의 대외 신뢰도와 전략적 예측 가능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베이징은 여전히 자신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강대국은 질문을 피하지 않는다. 더욱이 세계 최대 규모의 군사력 증강을 추진하는 국가라면 그 의도와 방향을 국제사회에 설명할 책임도 함께 따른다. 결국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중국 대표단의 발언이 아니라 비어 있는 자리였다.


로이터는 “그 빈 의자는 단순히 국방부장 한 명이 참석하지 못한 결과가 아니다”면서 “그것은 시진핑이 수년 동안 추진해 온 군 장악 전략이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직면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어 “부패 척결과 충성도 강화를 내세운 숙청은 군 내부의 독자 권력망을 제거하는 데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동시에 지휘체계의 연속성과 조직 내부의 신뢰를 약화시키는 결과도 낳고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가정보국(DNI) 보고서는 “대만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최고위 장성들이 잇달아 교체되고, 국방부장들마저 연속으로 낙마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는 사실은 중국군의 실제 전투 준비 태세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다”면서 “시진핑이 원하는 것은 절대적 충성심이겠지만, 전쟁에서 필요한 것은 충성심만이 아니라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안정된 지휘체계”라고 꼬집었다. 


중국은 지금도 항공모함을 늘리고 미사일 전력을 증강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군사력은 무기의 숫자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위기 상황에서 누가 명령을 내리고, 누가 책임을 지며, 누가 실제로 그 명령을 수행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이어진 군 수뇌부 숙청은 바로 그 부분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샹그릴라 대화의 빈 의자는 결국 중국군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역설적 상징이 됐다. 베이징이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단순한 외교적 선택이 아니다. 어쩌면 지금 국제사회가 궁금해하는 것은 중국군의 군사력이 아니라, 그 군사력을 실제로 지휘할 수 있는 체계가 과연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가 하는 점인지도 모른다.


세계 2위 군사대국을 자처하는 중국이 지금 숨기고 있는 것은 무기의 숫자가 아니다. 그 무기를 지휘할 장군들이 왜 사라지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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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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