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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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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칼럼] 사라졌던 고을을 찾아서
오래전 한 문학잡지에서 김주영 작가의 ‘쇠둘레를 찾아서’라는 단편소설을 읽었다. 자세한 내용은 희미해졌지만, 화자가 ‘쇠둘레’란 지명의 고을을 찾아갔으나 막상 가보니까 아무리 찾아도 현실 속에 그런 곳이 없더라는 이야기다. 그 설정이 인상적이어서 종종 그곳이 어딘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얼마 전에 강물을 따라 절...
2023-12-20 진화 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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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이정후 "SF 제안에 다리 풀려"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대형 계약을 맺은 이정후(25)가 금의환향했다.이정후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회견보다 지금이 더 떨린다. 1차 목표를 이룬 것 같고 미국에 가서 잘하는 것이 2번째 목표"라고 밝혔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샌프란시스코와 이...
2023-12-19 김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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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목 칼럼] 이슬람교의 음식문화
요즘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은 국민의 99.7%가 이슬람을 믿는 정통 이슬람 국가다. 면적이 6,528만ha, 세계 39위로 83위의 한반도(2,208만ha)에 비해 3배나 크다. 한반도 면적과 비슷한 크기인 34%의 면적에서 양귀비를 재배하여 전 세계 아편 공급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세계에서 제일 큰 아편 생산국이다. 이슬람은 복종의 뜻이고,...
2023-12-07 이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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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칼럼] 믿고 내려놓는다는 것
얼마 전 ‘엄마가 뭐길래’에서 눈길을 끌었던 있는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갓주은의 대화법’이란 제목으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어느 날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아들이 갑자기 여름방학이 끝나면 휴학을 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잔소리 대신 오히려 아들에게 “그렇게 힘든 얘기를 엄마에게 해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고 한다. ...
2023-12-02 김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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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현 칼럼] 마음 나들이
선물을 받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부담스러운 선물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 때는 이미 선물의 의미를 잃고 있음이리라. 선물이란 모름지기 주어서 즐겁고, 받아서 기쁜 것이어야 할 것이다. 그 오래된 선물 중 수필가 ㅂ선생으로부터 두 권의 책을 선물 받았었다. 하나는 고은(高銀)의 이고, 또 하나는 이태준(李泰俊)의 수...
2023-12-02 최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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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칼럼] 이모를 찾습니다
이모는 내 인생의 첫 멘토다. 유년기에 그 분을 통해 기독교 신앙을 접했고, 동화 읽기, 화음 넣어 노래하기, 동시 쓰기, 연극 관람과 같은 예능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모는 학창시절 명문고등학교에서 합창 지휘, 연극, 봉사활동을 하며 두각을 나타낸 재원이었다. 그러나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직장생활...
2023-12-01 진화 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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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목 칼럼] 입식문화와 좌식문화
나는 무릎이 좋지 않은 편이어서 의자가 있어야 편히 앉아서 쉴 수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산책길에 많은 입식의자가 있어서 잠시 쉬어 갈 수 있어서 편리하다. 그런데 아직까지 동네에 있는 몇 식당은 좌식으로 된 식탁 밖에 없어서 나에게는 상당히 불편하여 그런 식당은 이용할 수가 없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런 좌식의 전통 생활에 익숙...
2023-12-01 이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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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목 칼럼] 양육과 부양-고려장은 없었다
산책길 냇가의 야생오리가 벌써 9마리와 5마리의 새끼를 부화하여 데리고 다니는 두 쌍이 목격되었다. 몇 년 전에도 20여 가족이 봄부터 새끼를 부화시켜, 작게는 3~5마리부터 많게는 10여 마리의 새끼를 키우는 것을 보았다. 가끔은 길 고양이들의 습격으로 희생된 새끼들도 있었겠지만 여름에 큰 비가 없어서 장마도 없는 덕에 새끼들도 대체...
2023-11-23 이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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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칼럼] 사랑으로 기다려주는 교육
최근 23년 교직생활을 담은 권영애 선생님의 ‘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이라는 책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말썽꾸러기 아이들과 왕따 아이들을 변화시킨 이야기는 요즘 교육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던져준다. 4년 내내 전교 왕따였던 아이를 처음 봤을 때 ‘죽은 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멸시에 익...
2023-11-15 김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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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현 칼럼] 흐르다 만 세월
차라리 쓰러져 가더라도 옛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으면 싶었다. 하기야 170년이니 제대로 남아있을 수도 없었을 터이지만 내게는 제 옷을 잃어버리고 맞지도 않은 남의 옷을 빌려 입은 것처럼 보였다.강화군 강화읍 관청리 441번지, 강화경찰서 왼쪽 담 옆길을 따라 들어간 외진 곳에 숨어있듯 서있는 기와집, 아무리 봐도 궁(宮) 같지도 ...
2023-11-15 최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