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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이란에 남은 시간 단 60일”…항복이냐, 끝까지 싸우다 무너지느냐 최후선택 남았다! - 로이터가 확인한 충격적 숫자, “앞으로 두 달 - 제재로 못 막았던 이란 돈줄, 해상봉쇄가 끊었다 - 돈도 마른다…리알 폭락에 물가 70%
  • 기사등록 2026-09-06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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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가 확인한 충격적 숫자, “앞으로 두 달”]


이란에 위험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세계적인 산유국이면서도 정작 자국에서 사용할 가솔린 공급이 앞으로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경고가 이란 정부 내부에서 나왔다. 미국의 해상봉쇄와 금융제재가 지금과 같은 강도로 계속된다면 앞으로 약 60일은 단순한 경제위기를 넘어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생존능력을 시험하는 시간이 될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3일, 이란 고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미국의 해상봉쇄와 2차 제재가 이란 경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한 고위 소식통은 이란이 확보한 가솔린 공급분이 앞으로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어 “이란은 세계적인 원유 생산국이지만 정유능력이 제한돼 필요한 가솔린 일부를 수입해야 한다”면서 “문제는 외화와 국제금융망이 동시에 막히면서 필요한 연료를 사오는 것 자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수십 년간 제재를 피해왔던 위장회사와 미등록 유조선, 밀수망도 거래비용이 치솟으면서 예전처럼 작동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 이란 고위 관계자들의 설명”이라고 로이터는 밝혔다.


[제재로 못 막았던 이란 돈줄, 해상봉쇄가 끊었다]


더 심각한 것은 이란의 최대 돈줄인 원유수출까지 사실상 막혀 있다는 점이다. 로이터는 “Kpler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이 7월 14일 해상봉쇄를 재개한 이후 약 7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중국으로 향한 의미 있는 규모의 이란산 신규 원유 수송은 사실상 중단됐다”면서 “이란의 원유·콘덴세이트 선적량도 지난 3월 하루 약 200만 배럴에서 8월 22만~25만5000배럴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미국의 봉쇄가 수년간의 제재가 하지 못했던 것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봉쇄선 밖 아시아 해역에 이미 저장해둔 원유를 중국에 판매하고 있지만, 새로운 원유를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재고 역시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다.


[돈도 마른다…리알 폭락에 물가 70%]


중요한 것은 원유를 팔지 못하자 외화까지 말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란 리알화는 1년 전 달러당 약 100만 리알에서 최근 220만 리알 이상으로 폭락했다. 공식 통계상 12개월 평균 물가상승률은 69.9%에 달했고, 식품·음료·담배 가격 상승률은 그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한다.


공식 실업률도 9.1%까지 올라갔다. 평균 월급은 약 125달러인데 기본적인 가계지출에는 약 450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최근 이란의 전체 교역이 25~35% 감소했으며, 수입 감소폭이 더욱 크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미국의 압박이 단순히 정부 재정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이란 국민들의 일상생활로 파고들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UAE가 끊고, 미국은 튀르키예까지 쫓아갔다]


여기에 이란의 핵심적인 우회 교역·금융통로였던 UAE마저 문을 닫았다. UAE 정부는 8월 19일 “이란과의 모든 무역·상업교류·금융거래를 추후 통보 때까지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 역시 “UAE 통로의 차단이 이란의 수입과 금융거래에 심각한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미국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4일 미 재무부는 튀르키예의 골든글로벌 투자은행과 계열사 2곳을 제재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이란 원유 판매대금을 튀르키예로 이동시킨 뒤 현금과 금으로 바꾸는 IRGC 관련 금융망을 지원했다는 이유였다. 현재 제재작전이 시작된 이후 NATO 회원국의 은행이 직접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상당히 중요한 신호다. 걸프의 금융통로가 막히자 이란 자금이 튀르키예 등 다른 국가로 이동할 가능성까지 미국이 미리 추적해 차단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다른 은행에 대한 추가 제재가 다음 주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경제적 D-Day’, 이제 효과 나타나나]


이것이 바로 지난달 24일 베센트 재무장관이 선언한 ‘Operation Economic Outcast’(이란에 대한 경제적 왕따작전)의 핵심이다. 미 재무부는 당시 이를 ‘Economic D-Day’라고 명명하면서 이란 정권을 유지시키는 경제적 생명줄을 끊어 테헤란을 고립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불과 열흘 만에 UAE 금융망에 이어 튀르키예의 금융기관까지 공격 대상이 확대됐다.


미국의 전략은 이란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다. 원유를 실은 배가 나가지 못하게 하고, 원유를 팔더라도 돈을 받지 못하게 하고, 받은 돈도 국제금융망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결국 이란이 전쟁과 경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현금의 순환’을 끊겠다는 것이다.


[페제시키안은 왜 협상을 말했나]


이 지점에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강경파의 갈등도 다시 볼 필요가 있다. 페제시키안이 공개적으로 제재의 충격을 인정하고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배경에는 시간이 이란 편이 아니라는 현실적인 판단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원유수출과 외화수입이 막힌 가운데 가솔린 공급마저 두 달 수준이라면 시간이 갈수록 협상력은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IRGC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의 계산은 다르다. 미국에 굴복해 핵·미사일·역내 군사네트워크와 경제적 기반까지 양보하기 시작할 경우 단순히 국가정책이 바뀌는 것을 넘어 자신들의 권력과 생존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들 입장에서는 지금 협상하는 것보다 끝까지 버티면서 미국이 먼저 흔들리기를 기다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는 심산이다.


[IRGC가 기다리는 날짜는 ‘11월’]


여기서 흥미로운 것이 미국의 11월 중간선거다. 로이터가 접촉한 이란 고위 관계자는 “이란이 인플레이션과 에너지가격 상승을 이용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 경제의 붕괴를 노린다면 이란은 반대로 호르무즈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을 통해 트럼프의 정치적 시간표를 공격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미·이란 대결은 단순한 군사전쟁이 아니다. 테헤란은 “11월까지 버티면 트럼프가 먼저 흔들린다”고 생각하고, 워싱턴은 “11월이 오기 전에 이란 경제가 먼저 한계에 도달한다”고 판단하는 시간전쟁에 가깝다.


[Why Times Insight — 누구의 시계가 먼저 멈출 것인가]


이란에 가솔린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고 해서 정확히 60일 뒤 정권이 붕괴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란은 배급 강화와 소비제한, 추가 수입 등으로 시간을 연장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원유수출은 3월 하루 약 200만 배럴에서 8월 20만 배럴대로 추락했고, UAE 금융·교역통로가 막혔으며, 미국은 이제 튀르키예의 우회 금융망까지 추적하기 시작했다. 리알화는 폭락하고 물가는 70% 가까이 뛰었다. 여기에 가솔린 공급까지 두 달 수준이라는 내부 경고가 나왔다. 각각 떨어져 있던 압박들이 이제 하나의 지점으로 수렴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페제시키안이 보는 시계와 IRGC가 보는 시계는 다르다. 페제시키안은 “시간이 갈수록 우리가 불리하다”고 보는 반면, 강경파는 “11월까지 견디면 미국이 먼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도박에는 치명적인 위험이 있다. 미국의 봉쇄가 유지된 상태에서 연료·외화·수입망이 동시에 임계점에 도달한다면 이란은 더 이상 ‘좋은 조건으로 협상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단계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것을 내주고 위기를 끝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으로 밀릴 수 있다.


반대로 IRGC가 호르무즈에서 확전을 선택한다면 국제유가를 끌어올려 트럼프에게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있지만, 미국이 추가 군사공격과 금융봉쇄 강화로 대응할 경우 이란 자신이 먼저 견디지 못할 위험도 훨씬 커진다.


결국 앞으로 두 달이 중요하다. 페제시키안이 주장하는 협상의 길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IRGC 강경파가 선택한 버티기와 확전의 길을 걸을 것인가. 그리고 이 싸움의 승패를 결정할 질문은 어쩌면 이것 하나일지 모른다. 11월이 오기 전에 먼저 멈추는 것은 트럼프의 ‘정치적 시계’인가, 아니면 이란의 ‘경제적 시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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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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