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자동차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국유 자동차 기업인 광저우자동차가 자국 내수 시장의 극심한 가격 경쟁과 비용 상승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올해 상반기에만 최대 1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순손실을 냈다.
중국 제일재경의 이 날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자동차(GAC)는 상반기 실적 예고를 통해 올해 1~6월 순손실 규모가 40억 6,000만 위안에서 45억 7,000만 위안(약 9,000억~1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일시적 성격의 비용 등을 포함한 비경상성 손익을 모두 반영하면 실제 기업이 떠안아야 할 순손실은 48억 위안에서 56억 위안(약 1조 1,000억~1조 2,000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순손실액 25억 3,800만 위안(약 5,600 원)과 비교해 손실 폭이 배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이러한 실적 악화는 지난 2분기 들어 더욱 가팔라졌다. 광저우자동차의 2분기 주주 귀속 순손실은 34억 400만 위안에서 39억 1,400만 위안(약 7,500억~8,700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 손실액인 18억 600만 위안보다 최대 21억 800만 위안(약 4,700억 원) 이상 급증한 규모다. 연초보다 봄과 여름을 지나며 시장 상황이 한층 더 나빠졌음을 보여준다.
실적 고전의 일차적인 배경은 출혈경쟁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다. 광저우자동차 측은 상반기 적자의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국내 시장의 경쟁이 격화해 회사 자체 브랜드의 판매 투자가 지속 확대됐고, 제품 판매 구조의 변동과 원자재 비용 상승이 더해져 자체 브랜드 이윤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자 브랜드의 경영에 압박이 생겼는데, 판매량 감소와 판매 투자의 지속적인 확대, 원자재 비용 상승 등 요인으로 회사의 투자 수익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환율 널뛰기로 발생한 환차손까지 겹쳐 전반적인 재무 지표를 더욱 무너뜨렸다.
실제 생산과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외형적 성장세마저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광저우자동차그룹의 상반기 전체 생산량은 79만 6,800대로 지난해보다 0.61% 뒷걸음질 쳤고, 누적 판매량은 77만 3,100대로 2.35%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브랜드별 명암도 뚜렷하다. 일본계 합작사인 광저우-혼다는 상반기 판매량이 6만 8,300대에 머물며 생산량이 55.82%나 폭락한 반면, 광저우-도요타는 3.29% 늘어난 35만 6,000대를 팔아 대조를 이뤘다. 자체 브랜드인 광저우-촨치와 전기차 브랜드 광저우-아이안은 각각 16만 4,400대(12.36% 증가), 18만 1,600대(67.08% 증가)를 인도하며 외형을 키웠으나, 마케팅 비용 투입이 워낙 많아 이익을 남기지 못했다.
현재 중국 자동차 산업은 전반적인 소비 둔화와 업체 간 단가 인하 치킨게임이 겹치면서 구조적인 침체기를 지나고 있다. 광저우자동차 역시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0.4% 줄어든 956억 6,200만 위안(약 21조 원)에 머무르며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1,000억 위안 구조가 무너진 바 있다. 지난해 기록한 연간 적자 87억 8,400만 위안(약 1조 9,000억 원)은 이 회사가 2010년 주식시장에 상장한 이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핵심 수익원이었던 합작 법인 등으로부터 얻는 투자 수익도 55.4% 쪼그라든 32억 6,700만 위안(약 7,200억 원)에 그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