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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7.5 규모 연쇄 강진 강타, 한인 인명 피해는 아직 없어 - 남미 베네수엘라 중북부 지역 연쇄 지진 발생 - 최대 규모 7.5 강진에 수만 명 사망 가능성 제기 - 외교 당국 및 한인회 진앙 인근 교민 안전 파악 중
  • 기사등록 2026-06-25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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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붕괴된 카라카스 건물

연쇄 강진이 발생한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구조대원들이 붕괴된 건물에서 피해자를 찾고 있다. [AFP=연합뉴스]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0을 웃도는 강력한 지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대규모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현지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의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발표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6시 무렵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 방향으로 168킬로미터 떨어진 중북부 몬탈반 인근 지대에서 규모 7.2의 강한 지진이 관측됐다. 첫 진동이 기록된 후 채 1분이 지나기도 전에 최초 진앙에서 약 45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5에 달하는 더 강력한 2차 지진이 연이어 엄습했다. 지질 당국은 두 차례의 지각 흔들림이 연달아 터진 이른바 '쌍둥이 지진' 형태였다고 분석했으며, 구체적으로는 규모 7.5의 본진이 대지를 뒤흔들기 약 39초 전에 규모 7.2 수준의 전진이 전초 증상처럼 먼저 지표면을 강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지진들의 발생 깊이는 각각 지하 13킬로미터와 10킬로미터 안팎으로 측정되어, 진원이 지표면과 비교적 가까운 천발지진 특성을 보인 탓에 주변 지역에 상당한 충격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지진의 전파 형태와 인구 밀집도를 고려할 때 사망자가 최소 1만 명에서 많게는 10만 명 사이에 이를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예측 모델을 내놓았다. 인명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으나, 정작 베네수엘라 정부 당국은 이 날 발생한 재해와 관련해 공식적인 사상자 규모나 구체적인 피해 통계를 아직 대외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018년 베네수엘라 수크레주를 강타했던 규모 7.3의 지진 이후 가장 치명적인 수준의 지각 변동으로 꼽힌다. 과거 수크레주 지진 당시에는 강력한 파동이 국경을 넘어 브라질과 가이아나를 포함한 중남미 최소 10개국에까지 진동을 확산시키며 막대한 광역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재난이 발생한 직후 베네수엘라 현지 외교 당국과 한인 사회는 신속하게 우리 교민들의 안위 파악에 나섰다.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 날 오후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까지는 피해 상황이 접수되지 않았다"며 현지 한인들의 무사 여부를 일차적으로 확인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어 "현재로선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큰 상황은 아니지 않나 싶다"고 조심스럽게 현지 분위기를 진단했다. 지진이 발생하던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에 차 안에 있었다. 한 1분 정도 흔들렸던 것 같다"면서 "처음 경험해보는 거라 당황스러웠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현재 베네수엘라 전역에는 약 125명 안팎의 한국 국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지에서 교민 사회 안전을 살피고 있는 베네수엘라 한인회의 문익환 이사도 연합뉴스에 현지 분위기와 파악된 정황을 전했다. 문익환 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카라카스에서 건물 하나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들었고, 고속도로 일부가 붕괴했다는 말도 들었다"고 현지의 파손 상황을 언급했다. 다만 우리 교민들의 안위와 관련해서는 "한인 중에서는 LED TV와 찬장 등이 넘어졌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지금까지는 못 들었다"며 심각한 인명 화는 피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진앙지와 가까운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교민들의 안위는 여전히 추가 확인이 필요한 실정이다. 문익환 이사는 "수도인 카라카스 쪽에는 큰 피해가 없지만, 진앙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 한인 가구 두 가족이 살고 있어서 현재 연락을 시도하려고 한다"고 덧붙이며, 연락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인 교민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을 시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와 한인회는 연락 두절 상태인 가구와의 연결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최종 피해 여부를 종합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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