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론 공격받은 우크라이나 지역 [EPA=연합뉴스]
포르투갈 무인기 전문 방산 스타트업인 테케베르가 일본 현지에 무인기 제조 공장을 설립하고 이를 디딤돌 삼아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망을 넓힌다.
해외 방위산업체가 일본 영토 내에 직접 제조 시설을 구축하는 사례는 방위산업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테케베르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공장을 세울 구체적인 부지를 결정해 대중에 공개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일본의 대형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와 공식 판매 대리점 계약을 맺고 현지 공급망과 유통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이번에 일본에 도입되는 무인 비행체는 주로 정보 수집과 군사 감시, 국경 정찰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한 번 배터리를 채우면 2천㎞가 넘는 거리를 끊김 없이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 기체는 순수 군사 목적 외에도 해상 치안 유지나 주요 국가 기반 시설을 감시하는 민관 이중 용도로 폭넓게 쓰인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직접 얻은 방대한 실전 데이터를 적용하여 적의 전파방해 공작을 무력화하고 위성항법시스템이 완전히 차단된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유연하게 날아오르는 방어 성능이 핵심 경쟁력이다.
테케베르의 리카르두 멘데스 최고경영자는 "정밀 센서 등 일본이 가진 세계적인 수준의 로봇 공학 기술을 드론 제조 공정에 적극적으로 접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카르두 멘데스 최고경영자는 미래에는 조립에 들어가는 모든 자재를 일본산 부품으로만 대체해 드론을 생산하는 방안까지 깊이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기술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유럽 방산기업이 이처럼 과감한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일본 정부의 제도적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일본 당국이 최근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개정해 자국산 무기류의 해외 반출 규제를 대폭 완화함에 따라, 정부의 행정적 승인 절차만 밟으면 일본 공장에서 만들어진 무인기를 다양한 국가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우크라이나 분쟁 이후 무인 무기를 활용한 전투 전술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대량 양산 기지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으나, 그동안 일본 내부에는 무인기를 대규모로 찍어낼 만한 전문 제조 공장이 부재한 실정이었다. 이에 발맞춰 일본 정부도 올해 연말에 국가 안보의 근간이 되는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고 자국 영토 내에 무인기 생산 기반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구체적인 육성 방안을 법제화해 반영할 예정이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