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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ELS 자율배상 윤곽…2조원 예상 이번주 잇달아 임시이사회 열고 자율배상 논의 진행 2024-03-25
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피해자 모임 회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앞에서 열린 `대국민 금융 사기 규탄 집회`에서 투자 원금 전액 배상 등 계약 무효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은행권이 이번 주부터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에 대한 본격적인 자율배상 작업에 들어간다. 올해 상반기 홍콩 ELS 손실 배상을 반영하는 규모는 이 상품을 가장 많이 판 KB국민은행 1조원을 포함해 2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은 이번 주 잇달아 이사회를 열고 자율배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하나은행 27일,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 28일 등으로 예정돼 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이번 주 후반께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판매 규모가 400억원대로 은행에서 가장 작은 우리은행은 지난 22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홍콩 ELS 자율조정을 논의했다. 이번 이사회에서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해 홍콩H지수 ELS 투자자에 대한 자율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율조정 대상 ELS 금액은 415억원 수준이다. 4월부터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손실 확정된 고객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조정비율 산정과 배상금 지급에 나설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만기가 도래해 손실이 확정된 투자자를 접촉해 배상절차 등 자율조정 내용 안내를 시작으로 본격 조정 절차에 돌입한다. 손실이 확정된 투자자의 경우, 조정비율 협의와 동의를 마치고 나면 일주일 이내로 배상금 지급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정비율에 대해서는 지난 11일 금감원이 발표한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르되, 투자자별로 고려할 요소가 많고 개별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사항인 만큼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산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분쟁조정기준안에서 대다수 사례가 조정비율 20~60% 구간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이에 업계는 평균 40% 안팎의 수준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만기 도래 H지수 ELS는 10조원 규모다. 대략 절반(50%)의 손실을 예상하면 평균 40% 배상에 2조원이 소요된다.


은행별 상반기 만기 규모는 KB국민은행 4조7726억원, NH농협은행 1조4833억원, 신한은행 1조3766억원, 하나은행 7526억원, SC제일은행 5800억원, 우리은행 249억원 등이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배상 추정액 50억원, 전체(415억원)의 경우 83억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국민은행은 상반기에만 9545억원으로 1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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