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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딸과 열병식 참석…핵 포기 안한다는 뜻" 2023-09-10
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9일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정권수립일 75주년(9·9절) 민방위 무력 열병식에 참석해 있다.


북한이 75주년 정권수립일(9·9절)을 맞아 8일 진행한 민간무력 열병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참석한 것을 두고 외신들도 주목했다.


AP통신은 9일 "올해 열병식은 그(김 위워장)의 핵무기 능력을 다루는 군부대에 초점을 둔 다른 열병식과 달리 준군사조직을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차이점을 비교했다.


AP는 "17세에서 60세 사이의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다른 나라의 예비군과 비교될 수 있는 국가 민방위 조직인 노동(노동자-농민)적위대로 등록되어 있다"며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와 사진에 따르면 적위대 행진에는 오토바이 행렬과 트랙터에 의해 견인되는 대전차 로켓, 다연장 로켓포를 장착한 민간용 트럭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특히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국가를 세운 할아버지의 이름을 딴 김일성 광장의 발코니에 설치된 가죽의자에 앉아 주애씨로 추정되는 어린 딸과 함께 퍼레이드를 지켜보며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고 주목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부터 10살 안팎으로 추정되는 딸을 군 관련 주요 공개행사에 데려 오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자신의 딸을 (과시하듯) 공개하는 것은 자신의 생존과 김씨 왕조의 통치 연장을 가장 강력하게 보장하는 것(도구)으로 보는 핵과 미사일을 자진해서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 세계에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는 전문가 분석을 소개했다.


AP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속도와 미국의 한국, 일본과의 연합군사훈련 속도가 모두 팽팽히 맞서면서 한반도 긴장은 수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며 "미국, 한국, 일본 간의 심화되는 안보 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김정은은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고 북한을 미국에 대항하는 연합 전선의 일부로 만들기 위해 러시아, 중국과의 협력 관계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열병식 하루 전, 김정은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데리고 북한 국내 무기 전시회를 참관했는데, 이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북한의 지지를 보여주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할 의향이 있다는 의심을 더했다"고 AP가 지적했다.


독일 공영 방송 도이체벨레(DW)는 북한의 열병식 공개 전 '북한은 김씨 왕조 통치 75주년을 맞았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 창건 75주년을 맞아 김정은이 평양 인민대학습당의 발코니로 나와 군중을 맞이하면 주변 인물들에게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양국 정부 대표들이 기념행사와 예정된 열병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했지만, 북한 전문가들에게는 더 흥미로운 것은 북한 지도자의 11살 난 딸인 김주애의 유무일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DW는 "김주애는 2022년 11월 미사일 발사 때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후 여러 차례 아버지와 동행했다"면서 "그녀(주애)는 김정은의 세 자녀들 중 둘째로 추정된다. 김정은의 가정 생활의 많은 부분이 비밀에 싸여 있지만, 한국의 정보당국은 그의 첫째 아이가 남자 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것은 남성 지배 사회의 잠재적인 통치자에게는 중요한 이점"이라고 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주애는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다"며 "(주애갸)언젠가는 북한의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전문가를 인용해 "그(김 위원장)는 보통 사람들을 격려하고 정권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그녀(주애)를 주목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면서 11살의 딸이 미래의 북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일본 공영 NHK는 "북한에서는 9일로 건국 75주년을 맞는 데 맞춰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참석 아래 민병대의 열병식이 8일 밤 열렸다"며 "정규군 군사 퍼레이드를 포함해 올해 들어 이례적으로 세 번째 대규모 대열 행진을 통해 국위 발양을 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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