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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웨이브' 후폭풍에 중화권 증시 폭락…대만 4.5% 급락 - 美 민주당 압승 여파에 반도체주 직격탄 - 대만 자취안지수 장중 9% 가까이 폭락 - 외국인 자금 대규모 이탈 속 약세장 진입
  • 기사등록 2026-11-07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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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인공지능 규제를 예고해 온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중심축인 중화권 증시가 거센 매도 폭풍에 휘말리며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본문]신랑망과 바이두 등 현지 금융 플랫폼에 따르면 반도체 등 IT 제조업 비중이 절대적인 대만 증시의 자취안(가권)지수는 이 날 1,873.08포인트(4.51%) 밀려난 39,701.64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이 열리자마자 투매 물량이 쏟아지며 한때 3,736.67포인트(8.99%) 내려앉는 등 역대 최대 장중 하락 폭을 새로 썼다. 지난달 초 장중 50,000선을 넘보던 지수는 단 한 달 만에 최고점 대비 20% 넘게 증발하며 기술적 약세장으로 굴러떨어졌다.


이번 주간 누적 하락률은 무려 12.18%에 달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집계 기준 2001년 이후 분기별 최대 낙폭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벤치마크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속에 글로벌 자본의 엑소더스도 가속화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들어서만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타이베이 증권거래소에서 450억 달러(약 61조 원)어치가 넘는 대만 주식을 팔아치우며 증시 하방 압력을 극대화했다.


시가총액 1위이자 세계 파운드리 시장을 주도하는 TSMC는 개장 직후 주가가 9.82%까지 밀리며 하한가 턱밑까지 주저앉았다.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며 낙폭을 4.69% 하락으로 좁혔으나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금융 시장의 충격파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최근 2거래일간 금융시장 변화와 관련, 국민들이 공황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금융시장의 각종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관련 정책을 내놔 금융시장의 조속한 회복·안정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본토 시장 역시 충격을 피해 가지 못했으나 정책적 완충 장치 덕에 상대적으로 낙폭은 제한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0% 밀렸고 우량주 중심의 CSI 300 지수는 1.44% 하락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첨단 기술주 중심의 커촹반 50 지수는 2.60% 떨어졌으며 메모리 전문 기업 창신메모리(CXMT) 주가도 4.98% 밀렸다. 반면 호실적을 발표한 홍콩 상장사 화훙반도체가 6.86% 뛰었으나 항셍지수 전체는 1.27% 하락했다. 증시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쏠리며 중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연 1.58%까지 내려앉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번 아시아 기술주 연쇄 충격은 미 의회를 석권한 민주당 지도부가 빅테크의 독점과 무분별한 AI 투자를 규제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데이터센터 증설 지연 및 메모리 수요 둔화 가능성이 고개를 든 탓이다. 베이징 당국은 금융 안정망을 가동하며 파장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민은행 판궁성 행장은 3일 "주식·채권·외환 등 금융시장 안정을 지키고 시스템적 금융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지노선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기업 자사주 매입 지원 재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유동성 방어선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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