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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전력망 공습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대규모 단수 위기 - 키이우 전역 수돗물 펌프 정지 - 개전 이래 최악의 식수난 직면 - 평화협상 앞두고 기반시설 타격
  • 기사등록 2026-11-06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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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격에 파괴된 키이우 지역 민간 창고 [EPA=연합뉴스]

러시아군의 연이은 전력 기반시설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수돗물 공급망이 전면 마비되며 시민들이 극심한 단수 피해를 겪고 있다.


현지 언론 키이우인디펜던트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감행된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습 이후 키이우 전역에서 급수 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전력망 파괴로 인해 상하수도 가동이 멈춰서면서 일부 지역 주민들은 하루가 넘는 24시간 이상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차질을 빚는 실정이다.


상수도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미하일로 야추크 수자원문제·토지개량연구소 소장은 키이우인디펜던트에 "전쟁이 시작된 이후 키이우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단수 사태"라며 "겨울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망 복구가 지연될 경우 본격적인 한파가 닥쳤을 때 식수난과 난방 차질이 한꺼번에 겹쳐 인도주의적 재난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 공급이 멈춘 직접적인 원인은 전력 인프라 붕괴에 따른 펌프 가동 불가에 있다. 키이우의 중앙집중식 상수도 시스템은 전력 공급이 차단될 경우 가정과 각 사업장으로 물을 끌어올리는 대형 펌프 시설이 즉각 정지되는 취약한 구조를 안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3일 오데사, 하르키우, 체르카시, 지토미르 등 우크라이나 내 9개 주요 권역의 발전소와 변전소를 집중적으로 타격했고, 이로 인해 국가 전력망이 연쇄적으로 다운되면서 급수망까지 붕괴했다.


양측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종전 관련 회담을 재개하기로 조율 중이지만, 현장에서는 오히려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밤 사이에도 키이우 외곽과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이 추가 공습을 받아 주요 물류 거점과 민간 시설이 파괴됐으며, 러시아 본토 랴잔에 위치한 정유시설 역시 우크라이나 측의 무인기 공격을 받는 등 상호 타격전이 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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