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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사전투표 4800만 돌파… 역대 최고치 갈아치웠다 - 종전 최다 2022년 기록 뛰어넘어 - 상원 접전지 중심 투표 열기 고조 - 민주·공화 유불리 속단은 일러
  • 기사등록 2026-10-31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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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하는 미 유권자들 [EPA=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를 목전에 두고 사전투표 참가자가 4천800만 명에 근접하며 역사상 최다 수치를 경신했다.


투표일을 나흘 남겨둔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조기 투표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4천792만여 명의 유권자가 이미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기존 최고치였던 2022년 중간선거의 누적 참가 인원 4천590만 명을 본선거가 시작하기도 전에 넘어선 규모다. 특히 동일한 시점(선거 5일 전)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지난 선거 대비 약 1천만 명이 더 투표소로 향하며 가파른 증가 곡선을 그렸다.


이러한 사전투표 급증 현상은 상원 의석을 둘러싼 여야 간 쟁탈전이 격렬한 승부처에서 더욱 뚜렷하게 관측된다. 공화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으로 꼽히던 텍사스주에서는 지난 28일까지 집계된 투표자만 600만 명을 돌파하며 지난 중간선거 동기 대비 50% 폭증했다. 텍사스주는 1988년 이후 민주당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며 30여 년 만의 정권 탈환 가능성이 제기돼 전국적인 격전지로 부상한 상태다.


보수 성향이 짙은 다른 주들에서도 유권자들의 발길이 쇄도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지난 26일 시점에 이미 직전 중간선거 전체 투표 규모를 능가해 83%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캔자스주 역시 이전 대비 3분의 2 수준에 달하는 증가 폭을 보였다. 두 지역 모두 지난 2024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압도적인 표를 몰아주었던 곳이지만, 이번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 주자들이 민주당 후보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박빙 승부를 펼치는 중이다.


사전투표 참여자의 지지 정당 구도를 살펴보면 민주당 등록 유권자가 44%로 우위를 점했고 공화당 등록 유권자는 31%를 나타냈다. 무당층 및 소수 정당 유권자는 25%로 조사됐다. 인종별 동향과 관련해 선거연구소를 이끄는 마이클 맥도널드는 흑인과 히스패닉 계열 시민들의 참여 비중이 두드러지게 확대됐으며, 특히 멕시코 국경과 인접한 텍사스 남부 지역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결집세가 매우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전투표에서 나타난 민주당의 수치상 우세가 곧바로 최종 당선으로 직결된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근래 미국 선거 지형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이 우편 및 사전투표를 선호하고 공화당 지지층은 본선거 당일 현장 투표에 대거 집중되는 분화 현상이 고착화됐기 때문이다. 초기 수치에서 밀리더라도 본투표 당일 표심이 대거 반영되면 승패가 얼마든지 역전될 수 있는 구조다.


사전투표의 폭발적 증가세가 선거 전반의 최종 투표율 급등으로 이어질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미국의 중간선거 투표율은 1980년대 이후 줄곧 40% 안팎에 머물러왔으며, 가장 높았던 2018년에도 49% 수준에 그쳤고 2014년에는 38.5%까지 떨어지는 등 일정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해 왔다. 양당 지도부는 사전투표 열기가 불러올 득실 계산에 주력하며 막판 지지층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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