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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재하던 미얀마 군부와 비공개 회담…희토류 확보·사기 범죄 공조 타판 - 대규모 중희토류 매장지 확보로 중국 견제 의도 - 수십억 달러 규모 로맨스 스캠 등 온라인 사기 소탕 공조 - 쿠데타 이후 외교적 고립 탈피하고 거래주의 실리 외교 전환
  • 기사등록 2026-10-18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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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마이클 밴스 차관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 대표단이 최근 일본 도쿄에서 미얀마 군부 측 인사들과 비공개로 만났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 측에서는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INR)을 이끄는 마이클 밴스 차관보를 비롯해 10명이 넘는 정부 관계자들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도쿄 회담에 나온 미얀마 측 구체적 인사 명단이나 상세 논의 과제는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양측의 비공개 접촉은 최근 들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밴스 차관보는 지난달 수도 네피도를 전격 방문해 미얀마의 실권자인 민 아웅 흘라잉 군사정권 수반과 직접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양국은 자국민을 상대로 수십억 달러 상당의 금전적 피해를 입힌 연애 빙자 사기(로맨스 스캠) 단지를 철거하는 방안과 함께 현지 양곤 공항에서 체포된 미국인 사업가 애덤 카스티요의 신병 인도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미얀마 측과의 연속적인 접촉을 두고 "미국 국민, 특히 초국가적 범죄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다주려는 의지에 기반한 것"이라며 외교적 기조의 목적을 설명했다.


정치권 및 외교가에서는 미국의 이번 행보를 두고 미얀마에 묻혀 있는 첨단 산업용 중희토류 자원에 대한 접근권을 키우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중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와 풍력 발전용 터빈, 첨단 무기체계 등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핵심 광물이다. 미국은 공급망에서 중국의 비중을 줄이기 위해 자원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미얀마 내 희토류 매장지 대부분이 현재 군부에 대항하는 소수민족 무장단체 지배하에 있어 실질적 확보에는 난관이 예상된다.


아울러 미얀마산 희토류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중국이 미국의 미얀마 개입에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양측이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연속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은 양국 모두 외교적 소통 체계를 유지하려는 의지가 확고함을 보여준다. 미국은 2021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직후 강력한 제재와 정권 고립 정책을 펼쳐왔으나 최근 실리 중심의 접촉으로 방향을 틀었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의 헌터 마스턴 동남아시아 담당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는 미얀마를 철저히 거래주의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면서 "미얀마의 핵심 광물과 희토류는 미국이 이 나라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전략 자산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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