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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산불 재앙…말리부 전격 대피령에 수만 가구 칠흑 속 고립 - 강풍 타고 번진 화재에 대피령…전력 차단으로 수만 가구 피해 - 폭염 속 악천후 지속…주말까지 산불 위험 경보 유지 - 당국 총력 대응에도 진화 난항…주민 경계 태세 당부
  • 기사등록 2026-10-17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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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산불 확산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부 해안가 도시 말리부 일대에서 거센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한 산불로 대규모 정전과 함께 긴급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서쪽 해안에 위치한 말리부 북측 지역에서 15일 오후 5시 무렵 기습적으로 불길이 치솟았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청(CAL FIRE) 분석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발생 불과 1시간 30분 만인 당일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101에이커(약 41헥타르)에 달하는 임야를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행정 당국은 불길이 민가 방향으로 급속히 밀려들자 말리부를 포함해 화재 영향권에 들어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제 대피 명령과 대피 경보를 잇따라 발령했다.


이번 산불 여파로 주 전역에서 심각한 전력 차단 사태가 속출했다. 북부 캘리포니아에서는 6만 2천 가구의 전기가 끊겼으며,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서도 6만 5천 가구가 정전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현지 전력 공급업체인 퍼시픽가스앤드일레트릭(PG&E) 측은 화재가 고압 전선으로 번져 더 큰 참사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고자 예방 차원에서 전력 공급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력회사 남부 캘리포니아 에디슨(SCE) 역시 최대 20만 7천 명에 달하는 고객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추가 수동 정전 조치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대거 현장에 배치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높은 기온과 함께 강하게 불어오는 악천후가 겹치면서 진화 작업에 큰 애로를 겪는 실정이다. 현지 기상 기관 역시 불리한 기상 조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 같은 기상악화 양상이 이번 주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북부와 중부 지역에는 16일 오전까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산악 지대를 포함한 남부권에는 16일 밤까지 각각 산불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국립기상청 관계자는 "산불 위험을 높이는 날씨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현지 주민들은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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