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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홀본·세인트팽크러스 보궐선거 개막… 앤디 버넘 총리 집권 초반 민심 시험대 - 노동당 '사갈 압디왈리' 대 녹색당 '잭 폴란스키' 맞대결 - 키어 스타머 전 총리 사임으로 공석 된 런던 핵심 표심 격전 - 중도좌파 집권당 수성 여부와 진보 진영 세력재편에 시선 집중
  • 기사등록 2026-10-09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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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스키 녹색당 대표 [로이터=연합뉴스 ]

영국 키어 스타머 전 총리의 사임으로 공석이 발생한 런던 홀본·세인트팽크러스 지역구의 하원의원 보궐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영국 현지 시각으로 8일 오전부터 시작된 이번 투표는 같은 날 밤 10시까지 지정된 30여 개 투표소에서 관내 유권자들의 참여 속에 일괄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 7월 행정부 수반 자리에서 내려온 뒤 외교 국방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하원의원직까지 완수하지 않고 사퇴한 스타머 전 총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마련됐다. 단 한 의석의 향방을 가리는 선거지만, 앤디 버넘 신임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집권 초기 국정 동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도좌파 노동당의 기득권 방어 성공 여부와 세력을 확장 중인 좌파 녹색당의 도전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총 1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여당인 노동당에서는 소말리아계 이주민 출신의 사갈 압디왈리 캠든구의회 집행위원장을 공천해 표밭을 다져왔다. 이에 맞서 제2진보 야당인 녹색당에서는 잭 폴란스키 당 대표가 직접 선거판에 뛰어들어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외에도 제1야당 보수당의 이완 캐머런, 원내 제3당 자유민주당의 패트릭 토머스 스틸먼, 우익 성향 영국개혁당의 피터 뉴먼 등 야권 주자들도 일제히 표심 잡기에 가세했다. 현지 언론은 여당 지도부의 유권자 결집 능력과 진보 야당 대표의 집권당 지지층 흡수력이 이번 정국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파악했다.


전통적으로 노동당의 견고한 표밭으로 평가받아온 런던 도심의 해당 선거구는 전체 주민의 절반에 가까운 약 45%가 해외 출생자이며,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청년층과 학생층 비율이 48%에 달할 정도로 젊은 표심이 밀집된 곳이다. 스타머 전 총리는 지난 2015년 하원에 진입한 이래 4차례 연속 2위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따돌리며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녹색당의 폴란스키 대표는 지난 2월 고턴·덴턴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보여준 역전극의 재현을 노리며 유세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최근 당 전자기구의 시온주의 관련 논쟁 이후 지지율 상승세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다소 고전하는 양상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앤디 버넘 총리에게도 중대한 정치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이 이번 지역구에서 유의미한 표 차이로 완승을 거두지 못할 경우, 버넘 총리가 누려온 신임 내각 특수의 조기 종료와 더불어 런던 중심부 진보 표심의 이탈 우려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버넘 총리는 "사갈 후보는 1990년대 난민으로 이곳에 도착했고 캠든은 그녀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안겼다"며 "이제 그녀가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은혜를 되돌려주고자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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