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공격을 받은 태국 선박 [AFP=연합뉴스]
이란의 무력 공격 위협 속에서도 페르시아만 원유 수송을 지속하기 위해 유조선 선원들에게 파격적인 위험수당과 고액 임금이 지급되고 있다.
중동 정세 악화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가운데, 위험 해역을 통과하는 유조선 승조원들의 보수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선주들이 목숨을 걸고 운항에 나서는 선원들을 확보하고자 막대한 금전적 보상을 제시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위험이 가장 심각한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맡은 유조선 선장의 경우, 현재 월 10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에 달하는 기본 급여를 수령하고 있다. 여기에 해당 해협을 한 차례 통과할 때마다 5만 달러(약 7천만 원)의 별도 운항 보너스가 추가로 지급된다. 기존 유조선 선장의 평균 월급이 1만 5천 달러(약 2천만 원) 선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통상 수준의 6배가 넘는 금액이다.
일반 선원들이 받는 처우 역시 대폭 격상됐다. 보통 1천 5백 달러(약 200만 원) 안팎이던 일반 선원의 월 급여는 호르무즈 해협 투입 시 최소 4배에서 최대 6배까지 뛰어오른다. 현재 이 해협을 오가는 선박들은 위험 구간만을 전담하여 페르시아만 내부의 원유를 외곽으로 옮겨주는 이른바 '셔틀 유조선'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탑승 인원들은 수개월간 고액 임금을 지속해서 받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지역 산유국들은 송유관을 통한 대체 수송에 한계가 있어 직영 셔틀 유조선 선단을 급히 구성했다. 이란의 봉쇄를 뚫고 빠져나온 원유가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선주와 산유국 입장에선 선원 급여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보다 원유 수출 유지가 더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미국과의 협상에서 해협 통제권을 주요 카드로 활용하려는 이란은 이러한 수송선들을 집중 표적으로 삼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월 말 교전이 시작된 이래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피격된 선박은 총 93척에 달하며, 이 과정에서 선원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3분기 기준 해협을 지난 배 가운데 약 2%가 실제 공격을 받았다.
해당 항해에는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등 경제 여건이 열악한 국가 출신 선원들이 고액의 보상을 노리고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업계 내부에서는 이들을 '전쟁터의 용병'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선주들이 승선을 거부하는 선원에게 본국 송환 비용을 전가하겠다고 위협하며 위험한 항해를 강제하는 부작용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실정이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