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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직후 시장 협력 부각한 관영매체… 양국 상호 진출·현지화 활발 - 글로벌타임스, 의료·패션 등 기업 교류 조명 - 제로섬 아닌 상호보완적 경제 관계 강조 - 무역 휴전 연장 맞춰 완화된 분위기 조성
  • 기사등록 2026-09-26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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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팝마트 퍼레이드카[AP=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 미중 정상회담 직후 중국 관영매체가 양국 기업 간의 적극적인 상호 시장 진출과 산업 협력 성공 사례를 집중 조명하며 상호보완적 경제 관계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자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이달 25일 자 보도를 통해 중국과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상대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연구개발 및 제조 현지화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보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회동을 가진 직후 출간되었다. 대외 정책에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온 해당 매체가 양국 협력을 강조한 것은 정상회담에서 나온 경제 협력 기조를 뒷받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기사는 미국 시장 내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대표적인 중국 기업들의 사례를 다루었다. 선전 소재의 의료기기 전문기업 마인드레이는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현장진단용 초음파 기기 'TEX20' 시리즈를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프레즈노 임상기술·시뮬레이션센터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소비재 분야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져, 패션 브랜드 어반리비보가 올해 2월 뉴욕 소호에 첫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였다. 캐릭터 상품 라부부로 잘 알려진 팝마트 역시 지난해 미주 지역에서 전년 대비 7배가 넘는 68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현지 매장 수를 2024년 말 22개에서 1년 만에 64개로 대폭 늘렸다.


동시에 미국 기업들이 중국 내에서 R&D 역량과 생산 기반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비중 있게 조명되었다. GE헬스케어는 지난해 12월 톈진에 미국 외 지역으로는 유일한 시스템급 자기공명영상 연구기지를 설립했다. 올해 4월 상하이 국제의료기기박람회에서 선보인 이 회사 제품의 60% 이상이 현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95%가 중국 현지에서 제조되었다. 생활용품 기업 킴벌리클라크 역시 난징 공장에 6개의 자동화 라인을 새롭게 증설해 연간 55억 개 규모의 기저귀를 생산, 아시아·태평양 및 남미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첨단 산업과 유통망 전반에서도 양국 간의 기술 결합과 공동 투자가 가속화되는 추세다. 미국 골프 브랜드 말본은 선전 지역에 크리에이티브 센터를 구축해 현지 공급망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미국 3M은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와 공동 연구소를 개설했으며, 페덱스는 광저우 물류센터에 중국 엔지니어들과 공동 개발한 AI 로봇 분류 시스템을 구축한 뒤 이를 글로벌 거점으로 확대 적용했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 남중국지부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5%가 중국을 최우선 투자 대상국으로 꼽았고 75%가 올해 재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양국 기업의 상호 작용이 제로섬 경쟁을 넘어선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한다. 쑹궈유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부주임은 인터뷰를 통해 "시장경제 체제에서 경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공정한 규칙에 입각한 경쟁은 양국 기업 모두의 기술 혁신과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중 양국은 이번 정상회를 통해 당초 11월 10일 종료 예정이었던 무역 휴전 기간을 내년 1월 10일까지 두 달간 연장하는 데 합의하며 양국 간 관세 전쟁 재발 위험을 당분간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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