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란, 미군 3명 숨진 기지 공격 과정서 중국 고해상도 위성사진 활용 - 요르단 미군기지 타격 전 중국 위성 정보 확보 정황 포착 - 미국 정부 항의에 중국 측은 증거 요구하며 의혹 전면 부인 - 민간 위성기업 통한 정보 유출 및 미 해군 함정 추가 표적화 우려
  • 기사등록 2026-09-13 05:00:01
기사수정

미군 표적을 향해 발사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미사일 [AFP=연합뉴스]

이란이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요르단 공군기지 공격 과정에서 중국 측의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사전에 확보해 정밀 타격에 활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미국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7월 17일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직전 중국 측으로부터 해당 시설의 정밀 위성 이미지를 입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기지 내부의 미군 숙소를 직접 타격하면서 현장에 있던 미군 3명이 목숨을 잃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사전 입수한 중국산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타격 정확도를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중국 정부가 정보 제공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정적인 물증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미국 고위 관계자들이 요르단 기지 공습에 중국산 정밀 이미지가 쓰인 점을 지적하며 공식 문제를 제기했으나, 중국 당국은 명확한 관련 증거를 내놓으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미국 측은 위성 이미지를 유출한 중국 내 특정 기업이나 관련 기관의 명단을 구체적으로 외부에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미국 정부는 중국 민간 업체들이 이란 측에 미군 관련 보안 정보를 넘기고 있다고 판단해 제재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미자르비전, 어스아이, 창광 등 중국 기업 3곳이 제재 명단에 올려졌으며, 이 가운데 미자르비전은 중동에 배치된 미군 기지와 항공모함 전단의 이동 경로, 방공 망 배치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온라인상에 공유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 당국은 이러한 위성 데이터 전송이 이란의 정밀 타격 역량을 끌어올리는 핵심 변수로 작용해 왔다고 판단한다.


실제로 분쟁 초기 이란의 공격은 군사적 비중이 낮은 목표물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미군 핵심 시설을 겨냥한 타격 정확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란은 무와파크 살티 기지를 타격하고 사흘이 지난 시점에도 공습 피해 현장이 담긴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를 외부에 공개했다. 공습 이후 수집된 위성 정보는 타격 성과를 검증하고 다음 정밀 타격 지점을 선정하는 데 핵심 자산으로 쓰인다.


미국은 중국산 위성사진이 중동 해역에 전진 배치된 미 해군 함정을 표적화하는 데 악용될 가능성을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다. 최근 이란은 미 항공모함과 주요 함정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했으며, 일부 미사일은 함정 근처까지 육박하는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이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관은 위성 정보 활용 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 피한 채 양국의 모든 협력이 국제법 테두리 안에서 정당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2799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