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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집결 속에 인도서 막 오른 브릭스 정상회의 - 이란전쟁 장기화 속 공동성명 타결 집중 - 회원국 갈등 속 일방적 전쟁 규탄 담길 듯 - 설립 20주년 맞아 다자 협력 및 세 대결 과제
  • 기사등록 2026-09-13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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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서 열릴 브릭스 정상회의 홍보물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엄중한 정세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인도 뉴델리에서 공식 개막했다.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는 2026년 9월 12일 인도 뉴델리의 바라트 만다팜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첫발을 뗐다. 인도가 브릭스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것은 통산 네 번째로, 올해는 브릭스가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창설된 지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이번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군과의 전면전을 겪고 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주요 정상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국제사회의 눈길을 끌고 있다.


회의 참석자들은 '회복력, 혁신, 협력, 지속가능성을 위한 구축'이라는 핵심 슬로건 아래 무역, 식량, 에너지 안보, 보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등 다방면에 걸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한다.


무엇보다 이번 정상회의의 최우선 관심사는 중동 위기에 대한 공동 입장 정리다. 회원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 2월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서 내부적 입장의 결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외교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에 대해 UAE와 이란이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진단했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회원국들이 특정 국가명을 직접 적시하지 않는 대신 일방적인 군사적 침공과 전쟁 자체를 규탄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공동성명 채택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현지 종교·기업인 대상 연설을 통해 미국을 겨냥한 강경 투쟁 의지를 다시금 확언했다.


행사 첫날 정상들은 '포용적 글로벌 협력과 다자주의 강화'를 주제로 한 비공개회의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설립 20주년 기념 사진전 관람과 기념 식수 행사를 가졌으며, 저녁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해 우의를 다졌다.


개별 양자 외교도 활발하게 펼쳐졌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티오피아 및 UAE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개최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열린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 "서방 경쟁국들이 기득권을 되찾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경쟁은 점차 수용하기 어려운 양상을 띠고 있다"고 언급하며 서방 세계를 향해 날을 세웠다.


아울러 7년 만에 인도를 방문한 시진핑 주석은 모디 총리와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양국은 지난 2020년 국경 분쟁 지역인 라다크 갈완계곡에서 발생한 유혈 충돌 이후 경색된 관계를 이어왔으나, 2024년 군 병력 철수 합의를 기점으로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며 관계 회복을 추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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