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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9-09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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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화물기 사고[AP=연합뉴스]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마존 화물기 이탈 사고는 착륙 시점 지연과 핵심 안전 장비의 부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현지시간 7일 브리핑을 통해 전날 마이애미 국제공항 ‘활주로 30’에 착륙하려던 화물기가 정해진 구역을 지나쳐 약 400m를 더 나아갔다고 알렸다. 이 과정에서 지상의 이동 차량 여러 대를 연이어 받치는 충돌이 일어났으며, 기체는 테슬라 로보택시 주차 구역 직전에서야 제동이 걸렸다.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은 밴 차량은 항공사 청소 위탁업체 소속으로, 탑승 인원 7명 가운데 5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제동력을 잃은 기체는 외곽 펜스를 부수고 나아가 4차선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까지 들이받았다.


조사 당국은 정상적인 범위를 크게 벗어난 착륙 시점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해당 항공기는 후방 바퀴부터 지면에 닿는 통상적 접지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수평 상태로 비행을 이어가다 활주로 깊숙한 곳에 떨어졌다. 이로 인해 활주로 끝을 넘어설 당시 속도는 시속 209km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악천후 역시 악영향을 미쳤다. 구름과 뇌우를 뚫고 진입하는 과정에서 기체 뒤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풍향이 급변하면서 착륙 조종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비정상적으로 착지하는 과정에서 좌측 바퀴 부분이 튀어 오르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공항 내 이탈방지장치(EMAS)의 부재는 피해 규모를 키운 결정적 요인으로 지적됐다. 항공기 바퀴와 마찰해 콘크리트 구조물이 부서지면서 강제로 제동을 거는 특수 패드가 해당 활주로에 마련되어 있지 않아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


한편 사고기 조종사 2명은 현장에서 구조되었으나 구체적인 건강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내에서는 최근 뉴욕 라과디아 공항 충돌 사건, 워싱턴 DC 포토맥강 인근 공중 충돌, 켄터키주 루이빌 UPS 화물기 추락 등 대형 항공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공항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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