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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푸틴 "러일 관계 악화는 일본 탓" 비난에 日 "우크라 침공 때문" 즉각 반발 - 푸틴, 영유권 분쟁 지역 방문 후 "일본 책임" 주장 - 일본 정부, 침략 행위 지적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 맞대응 - 러시아, 미·일·호 홋카이도 합동훈련에 강경 대항 경고
  • 기사등록 2026-09-03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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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 영유권 분쟁 '쿠릴 4개섬'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쿠릴 4개 섬 방문 이후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일본이 관계 악화의 원인을 둘러싸고 책임 공방을 벌였다.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키르기스스탄을 찾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본과의 양국 관계가 나빠진 원인은 전적으로 일본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대일 관계를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왔음을 강조하면서, 쿠릴 4개 섬 문제를 포함한 평화조약 체결 논의에 언제든 임할 용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달 자신이 감행한 쿠릴 섬 방문을 두고 일본 정부가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와 일본 사이의 대표적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 4개 섬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무렵 옛 소련이 점령한 이래 러시아가 실효 지배를 이어오고 있다. 양국 사이의 외교적 마찰은 지난달 13일 푸틴 대통령이 4개 섬 가운데 하나인 이투루프섬을 기습 방문하면서 한층 심화했다.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엄중한 일러 관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일본 탓으로 돌리는 발언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박했다. 다만 기하라 장관은 러시아가 이웃 국가는 맞으므로 국익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적절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국의 갈등은 군사적 영역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러시아 외무부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은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회견에서, 일본이 이달 중 북부 홋카이도 일대에서 미군 및 호주군과 벌이려는 합동훈련에 대해 주러시아 일본대사관에 우려를 전달하고 강하게 경고했다고 공개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국경 근처에서 벌어지는 도발적 군사 활동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보 유지를 위한 상응 조치를 예고했다.


러시아와 인접한 홋카이도는 쿠릴 4개 섬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일본 육상자위대는 8일부터 24일까지 홋카이도를 비롯한 일본 전역에서 미군, 호주군과 함께 공동훈련인 '오리엔트 실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러시아 측의 대항 경고와 관련해 주러시아 일본대사관은 자국의 입장을 러시아에 충분히 설명했다며, 앞으로도 여러 사안을 두고 소통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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