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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보복 재반격... 중동 정세 전면전 위기 고조 - 미군 공습으로 이란 유조선·표적 100여 곳 타격 - 이란, 미군 기지 미사일·드론으로 맞보복 감행 - 트럼프 "재공격 시 전멸"... 반서방 정상 외교적 해결 촉구
  • 기사등록 2026-09-03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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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모서 발진하는 F/A-18 전투기 [미 해군 제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의 보복전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으며 중동 지역의 안보 위기가 심각한 수위로 치닫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방공·레이더 시설, 해상 자산, 기뢰 부설 설비 등 핵심 군사 목표 100여 곳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 이번 작전에서는 기존의 해상 봉쇄 방식을 벗어나 이란 해안에 정박해 있던 이란 정부 소유 유조선 2척의 엔진실을 드론 미사일로 타격하는 '유조선 대응' 방침이 처음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반다르아바스와 아살루예 등 남부 거점 항구 도시와 라반트섬, 민간 공항이 있는 지로프트 등지에서 대형 폭발이 관측됐다.


이란 측은 미군의 폭격으로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호르모즈간주 쿠헤스타크에서는 결혼식이 열리던 민가가 폭격을 받아 아동 1명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으며, 후제스탄주에서도 7명이 목숨을 잃었다.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대원 4명과 바시즈 민병대원 3명도 전사했다. 이란 의회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은 민간 시설 타격을 강력히 비판하며 미국을 '악마'로 규정했다.


이란 군당국은 공습 직후 즉각 반격에 들어갔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MQ-9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요르단과 이라크 에르빌에 위치한 미군 기지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 정규군 역시 무인기 수십 대를 동원해 아랍에미리트(UAE)의 알다프라·알민하드 기지와 바레인 셰이크 이사 공군기지의 미군 레이더 시설 및 병력 집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양국의 강 대 강 대치는 최고조로 흘러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 번째 공습이 가해지면 이란이라는 국가 자체가 전멸할 것이라며 추가 보복 시 파멸적인 응징을 예고했다. 이에 이란 측도 침략자들에게 가혹하고 파괴적인 대응이 기다리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무력 충돌의 파장은 국제 해상 물류와 금융 시장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과 한국 해운사 재용선 선박 등 민간 선박이 공격에 노출됐다. 군사적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 우려로 국제유가는 5%가량 폭등했으며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 등 상하이협력기구(SCO) 10개국 정상들은 주권을 침해하는 미국의 무력행사를 비판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정치·외교적 해법 마련을 촉구했으나, 양국의 유혈 보복전이 꼬리를 물면서 중동의 정세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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