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스페인 교과서, 일제 한반도 점령 시점 15년 조기 서술 등 역사는 물론 주권 침해 왜곡 심각 - 반크, 스페인 중·고교 7종 조사 결과 한반도 강점 및 독립 운동 역사 축소 … - 식민지 지배 과정과 한국전쟁 서술 시 제2차 세계대전 및 외부 개입 편중적 … - 비센스 비베스 등 출판사 시정 검토 약속에 따라 글로벌 역사 시정 활동 본…
  • 기사등록 2026-09-02 12:00:01
기사수정

"1875∼1895년 일본군이 한반도 점령했다"고 기술한 비센스 비베스 역사 교과서[반크 제공]

스페인 현지 중·고등학교 교과서들이 일제의 한반도 침탈 시기를 실제 역사보다 최소 15년 이상 앞당겨 서술하고 한국사를 식민 통치 및 한국전쟁 중심으로 왜곡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현지시간 2일, 스페인의 산티야나, 아나야, 비센스 비베스, 아칼, 카살스 등 5개 주요 교과서 출판사에서 발간한 역사·지리 교과서 7종을 다각도로 정밀 검토한 결과를 공표했다. 조사진이 스페인어로 작성된 교육 교재 내 한국 관련 기술 내용을 심층 조사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검토 결과 한국사의 주권 상실 과정이 심각하게 distorted(왜곡)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민족 고유의 저항 운동과 자주적 역사 맥락이 대폭 생략된 실태를 확인하여 즉각 수정 요청서와 전문 보고서를 각 발행사로 공식 발송했다.


조사 대상 중 아나야 및 비센스 비베스가 출간한 고등학교 세계사 교재에는 "1875∼1895년 일본군이 한반도 전체를 점령했다"는 내용이 수록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상 일제가 한국의 외교 권한을 강탈한 시점은 1905년 을사늑약이며, 한반도 전체의 주권을 빼앗은 강제 병합은 1910년에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반크 측은 해당 교과서들의 왜곡된 서술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대한제국이 존재했던 엄연한 역사적 기간 자체가 통째로 삭제되는 결과를 초래하며, 한국의 주권 박탈 시기마저 최소 15년 이상 앞당겨져 왜곡된다고 엄중히 비판했다.


아칼 출판사 교재의 경우 1895년 체결된 시모노세키 조약을 일본의 조선 지배를 최종 확정한 조약으로 정의하는 오류를 범했다. 이에 대해 반크는 시모노세키 조약이 청나라가 조선의 완전한 독립과 자주성을 인정한 문서일 뿐, 일제의 조선 지배권을 인정한 조항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산티야나 교과서에는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전 일본 제국의 일부였다"는 편향된 기술이 명시되어 1910년 강제 합병의 불법성과 식민 통치의 강제성을 덮어버리고, 의병 투쟁 및 3·1운동 등으로 이어진 우리 민족의 치열한 자주독립 항쟁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지 교과서 내 한국전쟁 관련 대목 역시 미국, 소련, 중국, 유엔 등 강대국과 외부 행위자의 개입을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한국군의 주도적 역할이나 국내 민간 사회의 파괴적 피해 상황은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또한 남북한 정부가 공식 출범한 1948년이라는 핵심 역사적 시점도 대부분의 본문 설명에서 누락됐다. 다만 일부 교재에서는 1905년 을사늑약과 1910년 강제 병합을 정확히 구분하여 기술하거나 남북 정부 수립 연도를 1948년으로 올바르게 기재했으며, 지도 표기 시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적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반크의 시정 요구에 대해 비센스 비베스 출판사는 "편집팀과 정보를 공유했으며 향후 인쇄본에서 검토·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해 왔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한국의 역사가 더 많은 언어권에서 정확하고 균형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분석과 시정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활동을 기점으로 반크는 서구권 국가 교과서에 왜곡되어 남아있는 한반도 관련 역사적 서술을 올바르게 바로잡는 외교적 시정 운동을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2781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