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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세우타 이주민 대란에 러시아·이스라엘 개입설 제기 - 스페인 자치도시 세우타 이주민 유입 사태 배경에 외세 개입 주장 - 러시아·이스라엘, 스페인의 외교적 입장에 불만 품고 허위 정보 확산 - 이스라엘 "뻔뻔한 거짓말" 반발… 스페인 긴급 자금 투입 발표
  • 기사등록 2026-09-01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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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페인 정부가 북아프리카 자치도시 세우타로 이어진 대규모 이주민 유입 파동의 배후로 러시아와 이스라엘의 소셜미디어 허위 정보 공작을 공개 지명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현지시간 31일 진행된 SER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북아프리카 자치도시 세우타를 향한 이주민 쇄도 사태가 해외 세력의 의도적인 허위 정보 확산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전격 선언했다. 산체스 총리는 러시아와 이스라엘, 그리고 유럽을 흔들려는 국제 극우 네트워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헛소문과 가짜 뉴스를 유포하며 이민 이슈를 공격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당국은 그간 스페인 법원이 내린 판결을 왜곡해 해상으로 세우타에 도착한 이주민이 현지에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다고 잘못 해석하도록 유도한 거짓 정보와 밀입국 알선 조직의 결탁을 이번 이주민 사태의 주된 원인으로 꼽아왔다. 산체스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및 가자지구 분쟁과 관련해 스페인 정부가 취해온 외교적 스탠스에 불만을 품은 이스라엘과 러시아가 스페인 조정 능력을 비난하기 위해 세우타 사태를 의도적으로 쟁점화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 자료나 구체적인 공작 정황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 측은 산체스 총리의 발표 내용에 즉각 반발하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엑스(X) 계정을 통해 "이는 뻔뻔한 거짓말"이라며 "허위를 퍼뜨린다고 해서 산체스의 수치스러운 국내 문제 관리 실패에서 주의를 분산시킬 순 없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스페인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해당 발언에 대한 확인 요청에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이주민 사태의 또 다른 축으로 꼽히던 모로코 정부의 개입 의혹에 대해 산체스 총리는 모로코 당국이 사태를 배후 조종했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일축했다. 세우타로 진입했던 약 8만 명의 이주민 가운데 대부분은 본국으로 복귀 조치되었으나, 여전히 수천 명의 인원이 현지에 머물고 있어 지역사회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세우타 지방정부는 미체류 이주민 수를 1만 명선으로 집계하는 반면, 산체스 총리는 미성년자 1천200명을 포함한 5천 명 수준이라고 파악해 다소 시각 차이를 보였다. 불안감을 느낀 세우타 주민들은 이주민의 신속한 전원 강제 추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남아 있는 이주민들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송환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세우타 현지에 임시 수용 시설을 조속히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더불어 세우타 지역 경제를 정상화하기 위해 지역 국내총생산(GDP)의 8%에 달하는 1억6천800만 유로(약 2천665억 원)의 긴급 자금을 추가 투입하기로 확정했다. 스페인 정부는 앞서 지난주에도 세우타의 중장기 복구를 목표로 1억8천만 유로(약 2천855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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