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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하시나 측 인사 연사 참석 행사 불허…방글라 외교 마찰 경계 - 뉴델리 경찰, 해명 없이 대피 조치 - 하시나 화상 연설 여파로 수습 조치 - 방글라 전 총리 연내 귀국설엔 정국 긴장
  • 기사등록 2026-08-31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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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 측 핵심 인사가 연사로 나서려던 국제 세미나가 현지 치안 당국의 전격적인 조치로 무산됐다.


남아시아 외신기자클럽(FCC)은 벨기에 소재 재단과 공동 기획했던 '유럽과 아시아: 대화에서 파트너십까지' 세미나가 치안 당국의 불허 방침에 따라 최종 취소 조치됐음을 공개했다. 해당 학술 모임에는 하시나 전 총리가 수장으로 있는 방글라데시 야당 아와미연맹(AL)의 셀림 마흐무드 정보조사국장이 발제자로 단상에 오를 예정이었다. 국회의원 출신인 마흐무드 국장 외에도 전직 방글라데시 주재 인도 대사와 로힝야족 권익 활동가 등이 핵심 연사진에 이름을 올려둔 상황이었다.


행사를 준비하던 기구 측은 현지 치안 당국의 납득하기 힘든 통보 방식에 불만을 드러냈다. 프라카시 난다 남아시아 FCC 사무국장은 인터뷰를 통해 "뉴델리 경찰이 정확한 사유를 전혀 밝히지 않은 채 행사진행 불가 입장만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그는 "당국을 향해 거듭 사유 규명을 요구했으나 정당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경찰 측은 행사 예정지 주변으로 통제용 바리케이드를 겹겹이 치고 1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경력을 현장에 진입시켰다"고 설명했다.


반면 치안 당국은 법적 권한에 따른 일상적 조치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뉴델리 경찰 측은 공식적인 대외 담화를 낸 대신, 익명을 요구한 간부의 입을 통해 "공공의 안녕이나 질서 유지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상황이 포착되면 언제든 이벤트를 중단시키거나 취소할 권한이 수사기관에 존재한다"는 일반론적 해명만을 내놓았다. 이 간부는 사전에 특정한 안보 위협이나 위험 신호를 전달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조치를 지난 인터뷰 파장으로 악화된 방글라데시와의 العلاقات를 수습하려는 계산된 행동으로 해석한다. 앞서 치안 당국은 하시나 전 총리가 직접 화상으로 참석해 연내 복귀 의사를 피력한 행사를 묵인했다가 방글라데시 정부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당시 사건 이후 양국 외교 라인이 급격히 냉각되자, 인도 정부가 아와미연맹 인사들의 대외 노출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식으로 기조를 전환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시나 전 총리는 과거 대학생 중심의 대규모 시위를 강력하게 억누르는 과정에서 다수의 희생자를 낸 뒤 총리직을 내려놓고 인도로 피신했다. 그는 본국 사법부로부터 사형 판결을 받았으며, 그가 이끌던 아와미연맹 역시 과도정부에 의해 활동이 전면 금지돼 최근 선거에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현재 방글라데시 정권을 잡은 민족주의당(BNP)과 사법기관이 하시나 귀국 즉시 체포 방침을 고수하는 가운데, 체포를 둘러싼 정국 불안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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