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美, 미·러·우크라 3자 정상회담 재추진 - 랫클리프 CIA 국장, 방러 때 3자회담 제안 - 전황 비관론 강조하며 협상 테이블 복귀 압박 - 푸틴·젤렌스키 모두 회의적… 성사 여부 미지수
  • 기사등록 2026-08-31 05:00:01
기사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최근 러시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정상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미국 중앙정보국 수장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찾아 우크라이나 침공전 종식을 위한 고위급 다자 회담 카드를 직접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랫클리프 국장은 방러 기간 중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 등 현지 안보 핵심 인사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정상회담 개최안을 전달했다. 미국 행정부 당국자들은 이 같은 모스크바 협의 내역과 3자 회담 재추진 의사를 젤렌스키 대통령 측에 사전 설명했다.


이번 비밀 방문에서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 측에 전황에 대한 매우 어두운 전망을 전달하며 정세 전환을 요구했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랫클리프 국장은 전쟁이 길어질수록 러시아가 안게 될 군사적·경제적 타격과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자국 정보당국의 냉정한 평가를 피력했다. 이에 따라 상황이 더 악화하기 전에 조속히 강화 협상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통 상대로 지정된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과거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인 푸틴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로, 미 측은 그가 중단된 외교 채널을 재가동하는 데 막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간 종전 중재를 전담해 온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친러시아적 성향 탓에 우크라이나 측의 불신을 사 왔다는 점도 이번 직접 등판의 배경으로 꼽힌다. 미 행정부는 탑다운 방식의 신속한 타결을 목표로 과거에도 3자 정상회담을 타진한 바 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호응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정권의 정통성을 문제 삼으며 대면 자체를 꺼렸다. 안보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상면할 경우 자국 내 보수층의 반발 등 정치적 후폭풍을 우려하는 것으로 본다.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는 중동에서 이란 전쟁이 터진 이후 미국 외교·군사 역량이 집중되면서 장기간 정체 상태에 머물러 왔다. 윗코프와 쿠슈너가 양측과 개별 접촉을 이어갔으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측 역시 푸틴 대통령이 북부 지역 공세 등 전쟁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첩보를 근거로 미국의 회의 재개 제안에 부정적인 기류를 내비치고 있어 actual 회담 성사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2776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