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국정 협조가 용이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실제 외교 현장에서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며 파행된 양국 관계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탈리아 정부를 이끄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외교적 관계 형성이 예상보다 난항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멜로니 총리는 집권 초기 이민자 통제 정책이나 진보적 가치관에 반대하는 '워크(Woke) 문화' 비판 영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현실적인 대외 관계는 기대와 다르게 전개되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 간의 균열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소통 부재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수주 동안 직접적인 통화를 주고받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하계 휴가 시즌이 끝난 이후에 연락을 재개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남겼다.
우방으로 평가받던 양측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규탄한 가톨릭 교황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면서 심각하게 틀어졌다. 이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멜로니 총리로부터 간곡한 촬영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가자 두 사람의 대립 구도는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았다. 이후 지속된 상대측의 거듭된 도발에 대해 멜로니 총리는 정면 대응을 자제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서방 진영 내부의 단결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외교 방침에 대한 소신을 명확히 밝혔다. 타국에 굴종하거나 열등한 위치에 서는 외교적 자세를 단호히 배격하고 이탈리아의 자긍심을 회복하는 것을 국정 목표로 제시한 그는, 개인적 친분이나 정상 간의 사적 관계에 의존해 국가 차원의 외교 전략을 수립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단단히 했다.
한편 멜로니 정부는 내달 4일을 기점으로 역대 이탈리아 행정부 중 최장수 집권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과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2기 정부가 세운 1,412일간의 재임 기록을 넘어서게 되는 멜로니 총리는, 기득권과 주류 정치권에 맞서 '역사의 불편한 편'을 자처했던 용기가 장기 집권을 이끈 주된 동력이었다고 스스로를 진단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