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겨냥한 러시아의 8월 5일 공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재고 고갈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는 방공망 무력화 위기에 직면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우크라이나 당국자 발언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방공부대가 이달 5일과 8일 감행된 러시아의 키이우 탄도미사일 공습에서 단 한 발의 미사일도 격추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서방 우방국으로부터 전달받은 소량의 PAC-3 요격 미사일이 수주 만에 완전히 소진되면서 수도 방어선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했다.
러시아군은 5일 탄도미사일 24발과 대함미사일 4발, 드론 115대를 동원해 복합 공습을 퍼부었으나, 우크라이나는 드론 98대만 낙하시켰을 뿐 미사일은 전혀 저지하지 못했다. 이어진 8일 공습에서도 탄도미사일 6발이 키이우 도심 표적에 그대로 명중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참사로 이어졌다.
미사일 요격 실패가 잇따르자 우크라이나 공군은 매일 공개해 오던 러시아 미사일 관련 통계 발표를 전격 중단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군사 보안 확보 목적 외에도 국민적 사기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보안 조치라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방공 체계 공급 지연을 비판하며 패트리엇, SAMP/T, NASAMS, 호크용 요격미사일과 F-16 전투기가 전선에서 떨어진 외국 창고가 아닌 우크라이나 현장에 즉시 배치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전력과 가스 등 주요 기반시설을 노린 러시아의 겨울철 대규모 공습에 대비하려면 패트리엇용 PAC-3 요격 미사일이 최소 300발 이상 확보되어야 한다고 추산한다.
반면 러시아 측의 탄도미사일 공급 및 사용량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의 바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러시아군이 7월 한 달간 발사한 탄도 및 극초음속 미사일이 역대 최대치인 198발에 달했으며, 월간 생산량인 60여 발을 웃도는 65발을 같은 기간 제조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스페인과 그리스 등 재고를 보유한 유럽 국가들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나, 중동 정세 불안으로 미국과 페르시아만 동맹국들의 재고마저 차출되어 서방 전체의 요격미사일 조달난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미국의 정치적 기류 변화도 악재를 더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언급했던 요격미사일 현지 생산 면허 부여 방안에서 태도를 바꾸었으며, 7월 말 백악관 정상회담에서도 향후 수개월간 사용할 추가 패트리엇 지원 요청에 선뜻 동의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미국의 거절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승인은 유보된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 고위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미사일 공급 유보 조치가 우크라이나의 유화적 태도를 유도하려는 정치적 계산일 수 있다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