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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8-13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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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일본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취임 이후 11개국을 방문하며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두고 동맹국 및 우방국 중심의 외교 행보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자 분석을 통해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0월 정권을 잡은 이래 총 8차례에 걸쳐 overseas 순방길에 올라 11개 국가를 찾았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대륙이 6개국으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유럽 3개국을 비롯해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각각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방 일정의 절반인 4회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나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처럼 다자간 국제회의 참석을 목적으로 이뤄졌다. 양자 회담을 위해 개별적으로 찾은 곳은 미국, 한국, 호주, 베트남, 영국, 이탈리아, 인도 등 7개국으로 한정됐다. 해당 국가들은 일본과 안보적·경제적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동맹국이거나 이른바 '동지국'으로 분류되는 우방국에 집중됐다.


이 같은 외교 동선은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외교 무대 경험을 보완함과 동시에 역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우군 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외교 소식통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과 입장이 가까운 국가와의 관계 구축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실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4월 동남아시아 대상의 에너지 협력 체제인 '파워 아시아'를 시동했고, 5월 베트남 방문 현장에서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내세우며 대중국 견제 기조를 명확히 했다.


다만 역대 내각과 비교하면 외교적 외연 확장 면에서는 다소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치적 스승으로 평가받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집권 2기 초기 10개월 동안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을 넘나들며 26개국을 순방한 것과 대비된다. 외무상 출신의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역시 동기간 14개국을 순방하며 적극적인 정상 외교를 펼쳤다.


현지 언론은 중국이 무역과 경제적 지원을 무기로 제3세계 진영을 끌어들이는 외교 공세를 펼치는 상황에서 일본 역시 중립지대 국가들과의 접점을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입장에 공감하는 국가군을 늘리면서 국제 무대를 활용한 전략적 양자 외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올여름 별도의 해외 순방 일정을 잡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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