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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 수장, 러시아의 매일 계속되는 나토 방공망 도발에 최전선 경계령 발령 - 하이브리드 공작을 통한 방공망 정찰 및 취약점 탐색 지속 - 서방과의 대규모 충돌에 대비한 러시아의 군사·경제 전환 경고 - 독일, 나토 동부 전선 묶는 전략적 중심축 역할 수행 의지 표명
  • 기사등록 2026-08-12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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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베를린 국방 행사 참석한 브로이어 감찰관(왼쪽)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독일 연방군 최상위 지휘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부 전선을 겨냥한 러시아의 정교한 하이브리드 도발이 일상화됐다며 서방 동맹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공개 촉구했다.


카르스텐 브로이어 독일 연방군 감찰관은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동유럽 접경 지역에서 러시아의 시험 공작이 매일같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로이어 대장은 "나토 회원국, 특히 동부 전선에서 하이브리드 공격이 매일 발생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리를 시험하고, 우리가 어떻게 반응할지 엿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은 독일 동부 라이프치히 할레 공항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발견되어 안보 당국이 비상 대응에 착수한 직후 나왔다.


브로이어 대장은 특정 사건의 배후를 직접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러시아가 유럽 각국의 방공 망을 정찰하고 허점을 파악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드론 자산을 운용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공작이 유럽 내부의 사회적 불안을 조장하려는 회색지대 전략의 일환이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본격적인 전면전에 대비해 전술을 정밀하게 교정하려는 목적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이미 서방과의 장기적이고 더 큰 갈등에 대비해 국가 경제와 군사 역량 전반을 비상 체제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유럽이 직면한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이 유럽 최대의 경제력과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브로이어 대장은 발트해와 북유럽, 동유럽 최전방을 하나로 묶어주는 "전략적 접착제" 역할을 독일이 수행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이러한 구상은 독일 국방부가 군사전략 문서를 개정해 러시아를 최고 수준의 위협으로 공식 지정하고, 오는 2039년까지 현역과 예비역을 합쳐 총 46만 명 규모의 병력과 장거리 정밀 타격 무기를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 1955년 연방군 창설 이래 독일이 전면적인 병력 운용 및 안보 전략을 통합 수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행정부가 나토 회원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를 비판하며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명확한 견해가 제시됐다. 브로이어 대장은 "워싱턴은 중국을 최우선 전략적 대상으로 보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지리적 이유로 러시아가 최우선 과제"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차기 나토 군사위원회 의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브로이어 대장의 이러한 발언은 유럽이 자체적인 방어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동시에 미군 전력의 대아시아 집중 전략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현실적 고민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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