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맥스 기종 항공기[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연방항공청이 기내 동체 보강 부위에서 발생한 균열 결함을 확인하고 현지에 등록된 보잉 737 맥스 계열 항공기 470여 대를 대상으로 긴급 구조 점검을 명령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현지 시각으로 6일 외신 보도를 통해 미국 내 등록된 보잉 737 맥스 8, 맥스 9, 맥스 8-200 등 총 471대의 여객기에 대해 동체 균열 여부를 정밀 검사하라는 내용의 감항성 개선 지시를 전달했다.
이번 점검 명령은 동일 기종 일부 항공기의 기내 앞쪽 주방과 인접한 전방 우측 출입구 주변 보강재(bear strap) 부위에서 미세한 균열 현상이 포착된 데 따른 안전 조치다. 당국은 점검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체의 구조적 안정성이 저하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며, 각 항공사에 운항 횟수와 실질적인 사용 정도 등 개별 비행 이력에 맞춘 일정표에 따라 해당 부위의 정밀 검사를 차질 없이 수행하도록 규정했다.
다만 연방항공청은 대상 여객기들에 대해 즉각적인 전면 운항 중단(Grounding) 명령까지 내리지는 않았다. 당국은 규정된 정기 점검 주기를 준수한다면 기체 구조 손상이 치명적인 수준으로 악화하기 전 단계에서 충분히 균열을 선제 탐지·보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제작사인 보잉 측 역시 해당 결함의 근본적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다각도의 기술적 분석 조사를 전개하는 한편, 신규 제작 물량의 재발 방지를 위해 설계 및 제조 공정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과거 발생한 주요 항공 사고 이후 연방항공청이 737 맥스 기종 전반을 대상으로 시행해 온 전방위적 조사 검증 과정에서 유래했다. 앞서 2024년 1월 알래스카 항공 소속 737 맥스 여객기가 비행하던 도중 비상구 덮개(도어 플러그)가 공중에서 이탈해 비상 착륙하는 중대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 결과 해당 사고는 여객기 출고 및 인도 당시부터 비상구 덮개를 단단히 조여 고정해야 할 핵심 볼트 4개가 누락된 채 운항에 투입되었던 결함 때문으로 드러났다.
보잉사의 737 계열 여객기에서 기체 구조물의 균열 문제가 불거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연방항공청은 지난 2019년에도 동체와 날개 부위를 연결해 주던 주 구조 부위에서 결함 균열이 잇따라 확인되자 737-700, 737-800, 737-900 등 차세대(NG) 기종들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 지시를 발령하고 정밀 수리를 진행한 바 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