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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난 빠진 러시아, 환경오염 유발 저등급 휘발유 유통 한시 허용 - 우크라이나 공습에 정제시설 타격… 유로2 등급 생산·수입 승인 - 황 함유량 최대 50배 높은 연료 허용으로 공급 부족 해소 사령 - 주유소 등급 표시 의무화 속 수출 금지 연장 등 시장 방어 총력
  • 기사등록 2026-08-06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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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주유소에서 한 남성이 차에 기름을 채우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집요한 에너지 인프라 공격으로 인한 심각한 석유 수급 불안을 타개하기 위해 심각한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저등급 휘발유의 생산과 유통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내 석유 정제 시설과 물류 기반을 겨냥해 집중 공습을 퍼부으면서 현지 연료 공급망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이에 따라 러시아 내각은 정제 공정이 대폭 단축되어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저품질 석유 제품을 유통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한시 해제하는 비상 조치를 결정했다.


러시아 에너지부는 내각 합의를 바탕으로 유로2, 유로3, 유로4 등급 휘발유의 국내 생산과 유통, 외부 수입을 내년 7월 1일까지 정식 승인하는 방침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환경 규제 기준을 큰 폭으로 후퇴시킨 조치로, 수급난 해소를 우선순위에 둔 정책 결정이다.


당국은 지난 2016년부터 대기 오염 통제를 목표로 황 함유량을 1㎏당 10㎎ 미만으로 엄격히 제한하는 유로5 등급 규격을 엄수하도록 규제해 왔다. 반면 이번에 유통이 허가된 유로2 등급은 황 함유량이 1㎏당 최대 500㎎에 달해 유로5 기준의 50배에 이른다. 유로2 기준 제품은 배기가스 오염물질 배출량이 크게 늘고 자동차 엔진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나, 탈황 공정이 대폭 생략되어 짧은 기간에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고 제조 원가도 대폭 절감된다.


러시아 에너지부는 저품질 기름 유통으로 인한 유권자와 소비자의 불만을 완화하기 위해 향후 관내 주유소에 해당 제품의 환경 등급 표시를 의무적으로 게시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소비자가 자신이 구매하는 휘발유의 위험성과 등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공급 불균형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는 이미 석유 제품의 외부 유출을 철저히 차단하는 봉쇄 정책을 시행해 왔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휘발유를 비롯한 주요 성상 연료 제품에 적용하던 수출 금지 조치를 내년 1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확정하는 등 내수 연료 시장의 급격한 가격 불안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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