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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본토 타격에 스타링크 허용하라"…젤렌스키, 트럼프에 전격 요청 - 백악관 정상회담서 머스크 위성망 사용 확대 건의 - 러시아 영토 공격 정밀도 향상 목적…트럼프는 확답 보류 - 미 방공 미사일 부족 속 우크라 전황 재편 시도
  • 기사등록 2026-08-02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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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젤렌스키 대통령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비공개 정상회담에서 일론 머스크의 위성 통신망인 스타링크를 러시아 본토 타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중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최고 지도부가 러시아 본토를 향한 장거리 타격 역량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 미 정부를 상대로 고성능 위성 인프라 규제 완화를 압박하고 나섰다.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7월 28일 백악관에서 개최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담 당시 러시아 국경 내부 목표물에 대한 공격 정확도를 극대화할 목적으로 스타링크 서비스의 가용 범위를 넓혀 달라는 제안을 공식 전달했다. 다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제안에 대해 명확한 수락이나 즉각적인 약속 조치를 내놓지 않은 채 말을 아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머스크는 우크라이나 구영토 및 러시아 점령 지역에 한해서만 스타링크 접속을 개방하고 있으며, 러시아 본토 영역에서는 통신망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는 정책을 고수 중이다. 머스크 측은 자사 민간 기술이 세계적 대전으로 번질 위험성을 경계함과 동시에 복잡한 법적 분쟁 가능성에 휘말릴 수 있다는 판단하에 러시아 영토 내부로 향하는 타격 작전 지원을 지속해서 거부해 왔다. 이에 우크라이나 당국은 회담 수주일 전부터 워싱턴의 정관계 인사들을 설득하며 스타링크 차단 해제를 위한 로비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번 위성 통신 지원 요청은 우크라이나군이 겪고 있는 방공 전력 및 미사일 수급 난항을 타개하기 위한 다각적 연계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 이란과의 군사적 대치가 5개월 이상 지속됨에 따라 핵심 방어 자산인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 부족 현상에 직면했다. 앞서 7월 초 튀르키예 나토 정상회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패트리엇 라이선스 생산을 약속했으나, 최근 각료회의에서는 "첨단 방산 기술 이전은 단기간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신중론으로 선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의회 핵심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도 스타링크 운용권 확대와 더불어 패트리엇 추가 공급 및 자국 내 라이선스 생산 허용을 재차 촉구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 측이 장거리 및 중거리 타격 무기의 정밀도를 극대화하려면 스타링크 접근권 확보가 필수적임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는 이란과 러시아 간의 밀착 정황을 제시하며 동유럽 전쟁과 중동 분쟁이 하나의 축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는 지정학적 설득 작전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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