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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7-29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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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서부 지롱드 지역 산불 진압하는 소방관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대륙을 강타한 기후 이상으로 서유럽 전역에 폭염 재난이 다시 들이닥치면서 대형 화재 현장의 진압 작업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기상 당국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대륙에서 발생한 아열대 기류가 유럽 대륙으로 이동함에 따라 28일을 기점으로 프랑스 및 스페인을 비롯한 서유럽 전역에 강력한 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번 고온 현상은 남서부 해안을 출발점으로 삼아 이튿날인 29일부터는 프랑스 전국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 기상청은 이미 대규모 산불 피해를 보고 있는 지롱드와 랑드 지역 일대에 28일 정오를 기점으로 황색 폭염주의보를 전격 발령했다. 기상청은 해당 지역의 낮 기온이 33도에서 35도선까지 치솟은 뒤 29일에는 파리를 위시한 수도권이 37~39도, 일부 남서부 거점 지역은 무려 40~41도라는 치명적인 고온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비록 바람의 세기는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나, 대기 중 습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고온건조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현장 진화대원들의 사투에 중대한 장애요인이 될 전망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 22일 처음 발화해 약 4만2천 헥타르의 임야를 잿더미로 만든 지롱드 일대의 불길은 밤 사이 다소 안정을 되찾았다. 현지 지자체 당국은 "야간을 기해 곳곳에서 잔불이 살아나며 불길이 재발화하는 위기 상황이 빚어졌으나, 밤샘 사투를 벌인 소방 인력들의 헌신적인 노고에 힘입어 현재는 완전히 통제 범위 내에 두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한편 마드리드 주변 지역을 포함해 이미 7만5천 헥타르에 달하는 막대한 임야가 상실된 스페인 역시 폭염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고비를 맞이했다. 스페인 기상 당국은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최고 기온이 42도를 상회하는 극한의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강풍과 극한의 건조함이 더해져 추가적인 화재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경고를 덧붙였다.


동부 발렌시아의 화재 현장을 직접 방문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가파른 기온 상승으로 인해 향후 극도로 힘겨운 시간이 펼쳐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28일 저녁을 기한으로 주요 거점의 불길을 가능한 한 최우선적으로 제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웃한 포르투갈 역시 이번 주 최고 40도에 육박하는 더위와 건조한 기후가 겹치면서 국가 산불 경보를 발령하고 대비책 마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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