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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500조 원 규모 '6대 기반시설망' 통합 구축 나선다 - AI·전력·수자원 전국적 연결망 형성 - 미국 규제 대응 및 경기 침체 극복 포석 - 지방 부채 부담 속 실효성 논란도 확산
  • 기사등록 2026-07-27 12:00:02
  • 수정 2026-08-12 08: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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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WAIC [A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AI 연산 능력과 수자원, 전력, 물류 등 국가 핵심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1,500조 원 규모의 초대형 기반시설망 통합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중국 당국은 국가 차원의 첨단 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약화된 경기 성장세를 회복시키기 위해 '6대 기반시설망(六張網)' 조성 프로젝트에 대대적인 자금을 투입한다.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 등에 따르면 신형 수망, 전력망, 연산망, 차세대 통신망, 도시 지하관망, 물류망을 차례로 연계하는 이번 사업의 전체 투자액은 약 7조 위안(약 1,5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5년간 직·간접적으로 파급될 관련 투자 규모가 최대 26조 9,000억 위안(약 5,800조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금융권의 관측도 나온다. 최근 리창 국무원 총리가 직접 관계 부처 회의를 열고 진행 상황을 점검할 만큼 이번 정책은 국가적 역량이 집결된 핵심 과제로 다뤄지고 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전국에 파편화되어 있던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융합하는 데 있다. 남부의 수자원을 북부로 공급하는 기존 남수북조 사업을 개편한 신형 수망을 비롯해, 초고압 송전망과 에너지저장장치를 연계한 전력망 확충이 주를 이룬다. 특히 연산망과 차세대 통신망 구축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전력 생산이 용이한 지역과 데이터를 다량으로 소비하는 지역을 맞춤형으로 잇는 '연산-전력 협력' 체계 구축이 추진된다. 현지 매체들은 이러한 데이터 및 통신 인프라를 가리켜 "AI 시대의 새로운 수도·전기·석탄처럼 산업 운영에 필수적인 기반"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대외적인 기술 봉쇄를 돌파하는 동시에 대내적인 경기 침체를 극복하려는 이중의 목적을 지닌다. 미국이 주도하는 첨단 기술 규제 압박에 맞서 반도체, AI, 첨단 제조업에 요구되는 원자재와 데이터, 전력을 차질 없이 대량 공급할 수 있는 국가 단위의 공급망을 사전에 완성하겠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토목 및 부동산 시장의 장기 불황으로 지방정부의 자체적인 자금 조달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자, 중앙정부가 국책 전략 인프라 사업을 앞당겨 경기 하방 위험을 방어하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실제 올 상반기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가 전년보다 5.7% 감소하고 부동산 투자가 18% 급감하는 등 전반적인 경제 활력이 눈에 띄게 약화된 상태다.


그러나 거대한 투자가 가져올 부작용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방정부의 재정난이 이미 심각한 상황에서 거대 토목 인프라에 재정을 다시 투입하는 것은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외신에 따르면 익명의 중국 정부 정책 자문위원은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경제적 타당성이 거의 없고, 결국 기존 부채를 갚기 위한 차입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어 "일부 정책 자문들은 그 돈을 비효율적이거나 실효성 낮은 고정 자산 투자와 인프라에 다시 쏟아붓는 대신 사람을 위해 써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과도한 자원 투입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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