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중국 국적 선박[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파키스탄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중동 정세의 완화 및 중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 정부는 지난 16일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상하이를 찾았을 당시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새로운 중재 노력을 공식 요청했다. 파키스탄 당국자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걸프국들을 향한 공격 행위가 중국의 경제적 이익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으며, 중국 측이 현 상황에 상당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은 회담 직후 미국과 이란의 즉각적인 휴전 및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파키스탄은 자국을 방문한 이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장관을 만나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을 다시 궤도에 올리기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파키스탄 측은 회담이 재개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여타 걸프 국가들에 가하는 공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글로벌 무역 강국인 중국은 핵심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러나 미·이란 충돌이 장기화하면서 양국 관계는 사실상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전의 위험한 상태로 퇴행했고, 해협의 통항 불안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실정이다.
여기에 더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호르무즈의 대체 수송로인 홍해 일대까지 통항이 막힐 수 있다는 위험이 고조됐다. 만약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차단할 경우 사우디뿐만 아니라 중국의 에너지 수급과 원자재 물류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이 같은 위기의식 속에서 중국은 이란을 향해 종전 MOU 이행과 협상 테이블 복귀를 직접 요구하고 나섰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중동 걸프 지역의 정세가 다시 악화하는 상황에 대해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