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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7-19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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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기생충 감염 사태와 관련된 미 농산물 공급업체 테일러팜스[AFP=연합뉴스]


멕시코에서 수입된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미국 전역을 뒤흔든 기생충 감염 사태의 주범으로 확인되면서 현지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회수 조치에 돌입했다.


미국보건당국이 수천 명의 환자를 발생시킨 기생충 감염 원인으로 특정 농산물을 지목한 가운데, 현지 대형 농산물 공급업체인 테일러팜스가 미국 내 27개 주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리콜 조치를 시작했다. CNN방송은 이 날 보도를 통해 멕시코 중부 지역에서 재배되어 유통된 양상추의 기생충 오염 가능성을 상세히 전했다. 이번 대규모 회수 조치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6일 사이에 공급된 채 썬 아이스버그 양상추 제품군 전체를 대상으로 삼는다.


기생충 오염이 확인된 농산물이 흘러 들어간 지역은 앨라배마와 플로리다, 조지아, 일리노이, 텍사스, 버지니아를 포함해 미국 전역의 주요 거점 주들을 망라한다. 보건당국은 이 오염된 채소를 섭취할 경우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이라는 감염증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질병에 걸린 환자들은 전형적으로 심한 설사 증세를 보이거나 식욕 부진, 극심한 메스꺼움 등의 신체적 고통을 겪게 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미 미 전역 34개 주에서 약 7,000건에 달하는 확진 사례가 보고되었다고 구체적인 피해 수치를 공표했다.


문제가 된 테일러팜스는 1995년부터 농산물 유통 시장을 선도해 온 대형 기업으로, 일반 식료품점은 물론 미국인들이 자주 찾는 유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도 식재료를 대량 납품해 왔다. 조사 결과 미시간과 오하이오, 인디애나,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지역의 타코벨 매장에서 사용된 양상추가 이번 사이클로스포리아증 집단 발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타코벨 측은 전날을 기해 전 매장의 양상추 재고를 전량 폐기하는 결단을 내렸다.


다른 대형 외식업체와 유통 공룡들도 즉각 도출된 위험 요소 제거에 나섰다. 잭 인 더 박스는 리콜 대상 식재료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 매장에 유통된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다른 공급처의 안전한 자재로 교체를 완료했다. 대형 유통 체인인 월마트 역시 소비자 안전을 위한 선제적 예방 조치로 매장에서 판매 중이던 양상추 샐러드 제품 4종을 매대에서 전면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테일러팜스가 공급한 농산물로 인해 대규모 위생 외식 잔혹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4년에는 이 회사가 맥도날드에 납품했던 양파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어 무더기 집단 감염 사태가 터진 바 있다. 그보다 앞선 2015년에도 코스트코에서 판매된 치킨 샐러드용 샐러리와 양파가 오염 우려로 인해 전량 리콜되는 등 이 회사의 유통망 관리 부실 문제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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