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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에볼라 누적 확진 2천181명…'분디부조형' 바이러스 확산 속 케냐서 격리 시설 격돌 - 하루 새 확진자 56명 증가하며 치명률 39.6%로 상승 - "증상 발현 더딘 분디부조형 특성이 조용한 전파 초래" - 법원 금지령에도 미국인 구호대원 케냐 기지 격리 논란
  • 기사등록 2026-07-19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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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 부니아의 한 피란민 캠프에서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한 보건 종사자가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계속 퍼지며 누적 확진자가 2천18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감염 위험이 있는 미국인 구호대원들이 케냐 기지에 격리되면서 국제적인 파장이 일고 있다. 


민주콩고 언론공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에볼라 누적 확진자 규모는 전날과 비교해 56명 늘어난 2천181명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총 864명이며, 최근 사흘 동안에만 110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감염자 대비 사망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3일 전 37.5%에서 2.1%포인트 오른 39.6%를 기록하며 40%선에 육박했다. 반면 완치 판정을 받아 일상으로 복귀한 인원은 412명에 머물렀고, 추가 확산 차단의 핵심 지표인 확진자 접촉자 추적률은 66.9%까지 떨어져 방역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처럼 감염세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주된 배경으로 현재 유행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전적 특성을 지목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 의과대학의 코리 레빈 조교수는 현재 민주콩고에서 유행하는 '분디부조형' 에볼라의 임상적 양상에 주목했다. 레빈 조교수는 과거 빈번하게 나타났던 자이르형 에볼라와 비교할 때 분디부조형은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증식하는 속도가 훨씬 완만하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감염 환자들의 초기 증상 발현이 늦어지면서, 환자들이 스스로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일상적인 사회 활동을 이어가 주변으로 바이러스를 광범위하게 퍼뜨리는 원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처럼 완만한 체내 바이러스 증식 특성은 역설적으로 조기 발견 시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코리 레빈 조교수는 "바이러스양이 급증해 패혈성 쇼크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진행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생존 가능성이 높다"라고 짚었다. 치크웨 이헤크웨아주 세계보건기구 보건위기 프로그램 책임자 역시 방역망 내 신속한 치료의 이점을 강조하며 "조기에 치료받은 환자는 지역사회에 남아 있는 사람보다 생존 가능성이 3~4배 높다"라고 공인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신속하게 진단을 받고 격리 치료에 돌입하는 것이 개인의 생존과 지역사회 전파 차단 모두에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볼라 방역을 둘러싼 갈등은 국경을 넘어 이웃 국가와의 외교적 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AFP 통신은 지난 10일 민주콩고에서 활동하는 기독교계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주머니' 소속 60대 미국인 직원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고 독일 병원으로 이송되어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해당 단체에서 감염자와 함께 밀접하게 일했던 미국인 동료 7명이 케냐 라이키피아 공군기지 내에 마련된 미국인 전용 에볼라 격리시설에 수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염을 우려하는 현지 사회의 거센 반발을 부르고 있다.  


이번 격리 조치는 사전에 케냐 사법부가 내린 결정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에서 한층 더 큰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케냐 법원은 자국 내 에볼라 유입 우려와 여론 악화를 고려해 해당 격리시설의 건설 및 미국인 수용을 잠정적으로 금지하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인 대원들의 격리 수용이 강행된 정황이 드러나자 케냐 보건부 장관은 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케냐 현지에서는 에볼라 감염 위험이 있는 외국인을 자국 영토에 들여오는 것에 반대하는 대규모 유혈 시위가 전개됐으며,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물리적으로 충돌해 주민 3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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