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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IFA 무대서도 부정선거론 반복…축구 외압 의혹엔 해명 - 월드컵 행사서 조작설 주장 고수 - 미 선수 구하기 외압 정황 부인 - 스페인·아르헨 결승전 관람 계획
  • 기사등록 2026-07-18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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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리셉션에서 연설하는 트럼프와 지켜보는 인판티노[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목전에 두고 참석한 국제축구연맹 주최 행사에서 과거 대선이 조작되었다는 주장을 다시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A) 리셉션에 참석해 연단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와 공동으로 이번 대회 유치에 성공했을 당시 자신이 행정부 수반이었다는 점을 부각하며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없어야 했다"고 청중에게 말했다. 이는 자신이 2020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연임했다면 임기 제한 규정에 걸려 대회 개최 연도인 올해에는 현직에 머무를 수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다.  


실제로 2020년 선거에서 백악관을 인도한 뒤 재선에 성공해 권좌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제도권 선거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8년 동안 (연속으로) 대통령을 해야 했는데, 그들이 선거를 조작했다"라며 정권 재창출 실패가 부정한 음모의 결과물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다만 이로 인해 백악관 비어있던 시기를 보상받듯 "그래서 내가 뭘 얻게 됐나. 나는 월드컵을 얻었다. (2028년 개최되는) 올림픽도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직전 날 야간에 수행한 대국민 담화에서도 미국 안보 당국의 보고서를 빌려 중국이 자국의 낙선을 목표로 선거 과정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기정사실로 하며 여론을 환기한 바 있다.  


이번 축구 축제 기간 발생했던 행정적 특혜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해명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회 도중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그 선수(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에게 레드카드를 줬을 때였다"라며 자국 간판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기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언급했다. 당시 32강전에서 상대편 선수에게 거친 반칙을 범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폴라린 발로건은 당초 16강 출전이 원천 봉쇄되는 징계를 인계받았다. 그러나 FIFA 측이 규정을 근거로 출전 정지 처분을 1년 유예하면서 벨기에와의 결정적인 단판 승부에 가세하는 특혜성 조치를 받아 축구계의 거센 역풍을 불렀다.  


이 행정적 결정의 배경에 최고 권력자의 입김이 있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서 나는 잔니에게 전화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해 리셉션 현장에 나란히 자리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의 조율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다만 인판티노 회장과의 구체적인 통화 요지를 설명하면서 자신이 "잔니, 하나 제안을 하고 싶다"라고 운을 뗐을 뿐 "그 선수를 계속 뛰게 해달라"고 부당하게 압박하지는 않았다고 방어선을 구축했다. 이어 미 국가대표팀이 해당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완패하며 탈락한 사실을 염두에 둔 듯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 훨씬 좋았다"라며 "그들(상대팀)은 경기에서 이겼고, 우리 팀은 (졌다)"고 상황을 정리했다.  


현직 수장과 체육 기구 수장 간의 친밀한 분위기는 연설 말미까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으로부터 미 대륙과 동아시아를 잇는 차기 대회 공동 개최 아이디어를 제안받았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이 "다음에는 중국과 미국이 함께 개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라며 "그러면 경기 사이에 아주 짧은 비행을 하면 되겠다. 선수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가벼운 농담으로 발언을 끝맺었다. 


주말 일정을 뉴저지주 소재의 사저에서 소화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뉴욕과 뉴저지를 아우르는 메인 경기장으로 이동해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대망의 결승전 무대를 현장에서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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