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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7-15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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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솔로몬제도 외교수장 회담[중국 외교부 제공]

중국이 태평양 공해상에서 진행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인근 도서국들의 반발이 확산하자 왕이 중국공산당 외교부장이 직접 수습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왕 부장은 베이징에서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의 호니푸웨이라 외교·대외무역부 장관을 만나 중국의 외교 정책이 지닌 순수성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중국이 태평양 도서국과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남남협력(개도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군사적 확장론을 경계했다. 특히 그는 "지정학적 의도가 없고 제3자의 간섭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 밝히며 서방 진영의 비판에 선을 그었다.


최근 중국이 무력시위를 감행하자 태평양 도서국 일대에서는 베이징의 군사적 영향력이 급속히 팽창하는 것에 대한 불안과 유감이 터져 나왔다. 이러한 위기감을 의식한 듯 왕 부장은 역내 국가들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는 "태평양 도서국은 모두 주권 독립 국가로, 누군가의 '뒷마당'이 아니며 발전 동반자를 자주적으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언급하며 대외적 자율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전통적 안보 협력을 넘어 경제와 민생 분야의 연대를 강조하며 상대국과의 긴밀한 관계 유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왕 부장은 솔로몬제도가 지닌 국가 주권과 독립을 비롯해 정당하게 누려야 할 권익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나아가 청정에너지 영역의 기술 협조와 교육, 보건, 청년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지구온난화 같은 세계적 난제에서도 파트너십을 굳건히 다지겠다고 천명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해명 조치는 태평양도서국포럼의 수장이자 중국의 우방국으로 평가받던 인사가 쏟아낸 이례적인 질타 때문에 비롯됐다. 매슈 웨일 솔로몬제도 총리는 중국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중국은 솔로몬제도의 좋은 친구지만, 친구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고강도로 비판했다. 그는 이어 "태평양에서 어떤 나라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항의의 뜻을 공식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태평양 남서부의 요충지인 솔로몬제도는 미·중 양강의 군사 전략이 치열하게 충돌하는 최전선이다. 지난 2022년 중국과 안보 협약을 체결하며 핵심 협력국으로 부상했으나, 미군 주둔을 우려한 미국이 대사관을 30년 만에 복원하며 견제구를 던진 상태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번 왕 부장의 발언이 무력시위 이후 고조된 도서국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고 중국의 태평양 영토 잠식 의혹을 방어하려는 고도의 외교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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