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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한계 부딪힌 일본 맥주, 아시아·아프리카 영토 넓힌다 - 삿포로, 칼스버그와 합작사 설립 - 아사히, 4.2조 규모 아프리카 진출 - 인구 감소 극복 위한 M&A 전략
  • 기사등록 2026-07-14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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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맥주[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맥주 대기업들이 국내 인구 감소로 인한 내수 시장 위축을 타개하기 위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국 시장 축소라는 위기에 직면한 일본 주류 업계가 생존을 위한 돌파구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현지에 안정적인 판매 경로를 확보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의 지분을 사들이거나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단행해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 날 삿포로맥주가 덴마크의 맥주 거물인 '칼스버그'와 손을 잡고 오는 12월 합작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삿포로맥주는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6개 국가에서 본격적인 주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삿포로맥주는 이 합작법인에 약 1천억 엔(한화 약 9천216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를 바탕으로 칼스버그가 동남아 전역에 이미 다져놓은 탄탄한 유통 인프라와 판매망을 공유해 자사 프리미엄 제품군의 영향력을 빠르게 키우겠다는 목표다.  


경쟁사인 아사히그룹홀딩스 역시 아프리카 대륙으로 눈길을 돌려 대형 투자를 감행했다. 아사히는 지난해 영국의 주류 대기업으로부터 케냐와 탄자니아, 우간다 등 동아프리카 3개국에서 전개해 온 맥주 및 증류주 사업을 약 4천600억 엔(한화 약 4조 2천393억 원)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아사히가 진출하는 이들 동아프리카 3개국의 합산 인구는 1억 7천만 명을 웃돌아 일본의 전체 인구 규모를 넘어선다. 여기에 소득 수준 향상과 인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현지 맥주 시장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전 세계적인 건강 중시 경향과 선진국 시장의 정체 속에서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는 젊은 인구 층을 무기로 맥주 소비량이 견조하게 늘어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수 둔화를 돌파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일본 맥주사들의 해외 진출 경쟁이 당분간 한층 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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