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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지, 한미 조선 협력에 "미국 동맹만으론 돌약 불가…중국과 손잡아야" 견제 - 한미 군용선박 공조에 중국 언론 사설 통한 민감한 반응 - "미국 목표 달성용 공조일 뿐 한국 고질적 문제 해결 불가" - 상반기 선박 수주량 격차 부각하며 디지털·친환경 협력 제안
  • 기사등록 2026-07-10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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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필라델피아 조선소 [AP=연합뉴스]

대한민국과 미국이 조선 산업 전반의 공조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하자 중국 관영 언론이 미국과의 동맹 체제만으로는 한국 조선업의 제2의 도약이 불가능하다며 민감한 견제구의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계열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이 날 사설 격인 'GT 목소리' 코너를 통하여 한국 내부에서 미국과의 조선 분야 연대가 거대한 전략적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오지만, 지정학적 차원의 원조나 정치적 연대가 산업계의 본질적인 한계를 깰 돌파구가 될 수는 없다고 비판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해당 매체는 양국의 조선 분야 협력이 냉정하게 보면 미국 자국의 조선 부흥이라는 국가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이자 전략적 움직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업계가 마주한 생산 설비의 포화 상태, 극심한 인력 부족 현상, 지속해서 상승하는 생산 비용 등 구조적인 난제들을 해소하는 데는 실질적인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시장 분석 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의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 시장에서 중국이 무려 72%의 수주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한국은 20% 수준에 머물렀다는 지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위기를 극복할 현실적인 대안은 지정학적 진영 논리가 아닌 중국과의 상호 경쟁 및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은 일반 상선 분야에서 부품 공급망과 대규모 생산 능력의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한국은 초대형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나 초대형 컨테이너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와 확고한 브랜드를 지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힘입어 향후 양국이 친환경 저탄소 연료 개발과 디지털 스마트 선박 제조 분야에서 공조할 공간이 넓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이 과거 일본의 독주를 막고 글로벌 조선 리더로 올라섰던 원동력 역시 광범위한 시장 개척과 지속적인 기술 혁신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새로운 성장을 일궈내기 위해서는 강대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에 편승하려 하기보다 자국만의 독자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중국 언론의 집중적인 비평은 양국 정상이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현장에서 조우해 군용 선박 건조와 관련된 구체적인 후속 협의를 완료한 시점과 맞물려 나왔다. 실제로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청한 군용 선박 건조 협력에 대해 긍정적인 지원 의사를 전달하며 국내 조선 기업들의 뛰어난 건조 역량을 직접 강조한 바 있다. 양국은 지난해 합의된 총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액 중 약 1,500억 달러를 조선 부문 협력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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