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 최고과학기술상에 ‘레이더·배터리 거두’ 선정…기술 자립 천명 - 공군 레이더 기술 개척자 번더 - 배터리 산업 기반 다진 천리취안 - 미 제재 맞서 전략 기술 육성
  • 기사등록 2026-07-09 12:00:01
기사수정

번더(좌)·천리취안(우) 중국 국가최우수과학기술상 수상자[신화=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자국 군사 현대화와 친환경 산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핵심 과학자들에게 최고 권위의 상을 수여하며 첨단 핵심 기술의 독자적 확보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과학기술협회 제11차 전국대회를 전날 개최하고 과학기술 부문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국가최고과학기술상' 수상자로 번더 중국공정원 원사와 천리취안 중국공정원 원사를 공동 선정했다. 당일 열린 기념식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단상에 올라 과학 발전의 이정표를 세운 두 명의 수상자에게 훈장과 임명장을 직접 전달하며 격려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 날 행사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국가적 영웅들에 대한 예우를 부각했다.


이번에 수상 영예를 안은 번더 원사는 중국 군용기에 탑재되는 펄스도플러 사격통제 레이더와 국가 방위의 중추인 대형 장거리 위상배열 조기경보 레이더의 국산화를 이끌어낸 선구자다. 현지 언론은 그를 향해 가시거리 밖의 먼 거리 표적을 정확히 포착하고 장거리 미사일 유도를 가능하게 만들며 중국 전투기에 고성능 '눈'을 이식한 인물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관련 인프라와 정보가 전무했던 1965년부터 독학으로 해외 자료를 해독해가며 조기경보 레이더 '7010'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결과적으로 중국은 미국과 구소련 뒤를 이어 해당 기술을 거머쥔 세계 세 번째 국가로 도약했다. 이후 1989년에는 독자 자산권을 지닌 전투기용 레이더까지 발명해 내며 소수 기술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함께 시상대에 오른 천리취안 원사는 오늘날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 배터리 산업의 근간을 세워 '중국 리튬배터리의 아버지'라는 별칭을 얻은 인물이다. 천 원사는 이미 1980년대라는 이른 시기부터 차세대 리튬이온전지와 전고체전지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기초 연구를 주도해 왔다. 


이처럼 방위산업의 핵심인 레이더 전문가와 가파르게 성장하는 미래 에너지 산업의 배터리 석학에게 나란히 최고 영예가 돌아간 것은, 국가 안보 체계와 미래 신산업 주도권을 동시에 거머쥐겠다는 중국 수뇌부의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결과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이 주도하는 첨단 반도체 및 인공지능 분야의 촘촘한 수출 규제 장벽에 직면한 중국은 독자적인 원천 기술을 축적하는 것을 국가 생존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시상식 연설을 통해 "과학기술의 고수준 자립 자강을 가속하고 과학기술 혁신으로 중국식 현대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한편, "2035년 세계 과학기술 강국 건설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전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2696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