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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쉬인·알리 선크림 건강 위협…차단 효과 없고 금지 성분 검출 - 차단지수 뻥튀기에 무효과 속출 - EU 금지 성분·호르몬 교란 유발 - 플랫폼 급거 판매 중단에도 우려
  • 기사등록 2026-07-09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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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쉬인 로고 [EPA=연합뉴스]

중국계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선크림 제품들이 자외선을 제대로 막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에 기반을 둔 초저가 유통 플랫폼인 테무와 쉬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들이 안전 기준을 무더기로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프랑스의 유력 소비자보호협회는 이들 플랫폼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선크림 10종을 대상으로 성분 분석과 성능 검증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단 한 제품도 정상적인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이 날 발표했다. 분석에 직행한 제품들은 초기 단계에서부터 심각한 결함이 식별되며 소비자 안전에 심각한 경종을 울렸다.


실험을 주도한 협회 측의 세부 설명에 따르면, 검사 대상에 오른 10개 제품 중 3개는 올해 5월 1일을 기점으로 유럽연합 내부에서 유통과 판매가 전면 금지된 위험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효능 분석을 시작하기도 전에 명단에서 탈락했다. 불법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이 대형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제재 없이 노출되고 있었던 셈이다. 유럽 연합이 규정한 엄격한 화학물질 관리 기준이 무색해진 대목이다.


금지 성분이 유출되지 않은 나머지 7개 제품의 상태도 미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가운데 6개 제품은 용기 표면에 대대적으로 광고한 차단 지수에 턱없이 못 미치는 자외선 차단력을 보였다. 심지어 4개 제품은 자외선을 방어하는 기능이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어서 햇빛을 전혀 막아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일하게 규격에 맞는 자외선 차단 효과를 증명해 낸 마지막 1개 제품마저도 인체 내 에스트로겐과 갑상선 호르몬 체계를 심각하게 교란하는 화학 성분이 검출되어 안전성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해당 소비자 단체는 이번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각 이커머스 업체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 제품들이 "소비자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협회는 불법 유통의 심각성을 감안해 프랑스 보건 및 규제 당국에 고발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태가 확산하자 테무와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계 플랫폼들은 긴급 진화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자체 조사가 끝날 때까지 문제의 선크림 판매를 차단하고 예방적 차원에서 유사 품목의 유통을 잠정 보류하거나 자정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통망의 구조적 한계 탓에 상시적인 위험은 여전하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검사를 진행한 협회 관계자는 일시적인 판매 금지 처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 제품들이 다른 브랜드 이름으로 다시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제품들은 추적되지 않는 제품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이며 생산과 유통 경로가 불투명한 직구 제품의 특성상 위장 재출시를 원천 차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급한 과제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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