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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7-07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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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 F-35B 전투기가 근접한 가운데 러 Tu-142가 자동발신부표를 투하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 임무 수행을 위해 북극해 방향으로 전진하던 영국 해군 항공모함 전단에 러시아 군용기들이 위협적으로 근접하자 함재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해 요격 작전을 펼쳤다.


폴리티코 유럽판을 비롯한 외신 매체들은 지난 2일 영국 해군의 최신예 대형 항공모함인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 함이 노르웨이 인근 해역을 통과하던 중 러시아 해군 소속의 대함 초계기 투폴레프(Tu)-142 두 대가 항모 전투군 반경으로 비정상적인 접근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공식 브리핑을 열고 이 날 발생한 대치 상황에 대해 러시아 작전기들이 항모에 극히 무책임하고 비전문적인 방식으로 다가왔다고 규탄했다.


영국 군당국의 세부 설명에 따르면, 러시아 초계기들은 항모의 작전 궤도를 방해하기 위해 수중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적할 때 쓰이는 핵심 센서 장비인 '자동 전파 발신 부표'(소노부이)를 항모 바로 옆 해상에 다량으로 떨어뜨리는 도발을 감행했다. 이에 대응해 항모 지휘부는 즉각 격납고에 대기 중이던 최첨단 F-35 스텔스 전투기 두 대를 비행갑판 위로 긴급 이륙시켰으며, 공역에 진입한 영국군 전투기들은 영해 및 항모 전단을 위협하던 러시아 군용기들을 가로막고 즉각 다른 공역으로 강제 퇴거시켰다.


이번 전술 행동은 나토 차원의 북방 방공 및 초계 임무에 F-35 전투기를 탑재한 유럽 국가의 항공모함 전력이 직접 참여해 실전에 대응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영국군은 이달 1일부터 나토 동맹대응군(ARF)의 특수작전요소사령부(SOCC) 순번 의장국이자 주도국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군사적 일정과 작전 기조에 맞추어 댄 자비스 영국 국방장관은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 함이 아이슬란드 외해를 통과할 때 직접 함정에 승선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방위 태세를 점검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번 항모 전단 배치를 두고 점증하는 러시아군의 잠재적 군사 위협에 선제적으로 맞대응함으로써 나토 동맹국들의 안보적 주권을 철저히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명시했다. 자비스 장관 역시 현지 채널4 방송과의 대담에서 "우리는 수중과 수상, 지상, 공중, 우주, 사이버 공간까지 모든 곳에 러시아발 위협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하며 북해와 유럽 전역에 드리운 안보 위기를 경고했다.


한편 이 같은 군사적 대치 국면 속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소유로 확실시되는 약 1억 파운드(한화 약 2천44억 원) 상당의 초호화 요트가 최근 노르웨이해를 가로질러 러시아 영해 방향으로 긴급 대피 중이라는 첩보와 언론 보도가 나와 주목을 받았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전황이 격화되면서 우크라이나 군당국의 무인 드론을 활용한 후방 폭격 가능성을 우려한 푸틴 대통령이 자국 해군 군함들의 삼엄한 호위를 붙여 해당 선박을 본국으로 급히 철수시키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자비스 국방장관은 영국 해군 군사정찰망이 이 호화 요트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쫓고 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구체적인 작전 기밀은 함구하면서도 "우리는 그 선박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고 답변해 정보력을 과시했다. 이와 더불어 자비스 장관은 "이 요트가 움직인다는 사실은 푸틴이 점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전방위적 제재와 군사적 압박이 크렘린궁 수뇌부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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