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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 라오스 방문해 수교 70주년 정상회담 개최 - 취임 후 아세안 국가 첫 방문 - 국방 무역 등 전방위 협력 강화 - 쿠데타 고립 탈피 목적의 행보
  • 기사등록 2026-07-04 1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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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대 사열하는 통룬 라오스 국가주석(왼쪽)과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얀마 대통령실 제공]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이 라오스를 국빈 방문해 통룬 시술릿 국가주석과 외교 및 경제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과거 군사정권을 이끌었던 흘라잉 대통령은 지난 3일 고위 관료들로 구성된 대표단과 함께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을 찾았다. 외신들에 따르면 흘라잉 대통령이 지난 4월 대통령직에 공식 취임한 이후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구성국을 직접 방문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상회담 자리에서 양국 지도자는 오랜 기간 이어온 친선 관계가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굳건한 정치적 유대감과 상호 간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다방면에서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두 나라는 국방과 안보를 비롯해 외교, 무역, 투자, 교통, 에너지 등 여러 핵심 영역에서 그동안 거둔 협력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양국의 주민들에게 실제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약속했으며, 관련 내용을 담은 협정과 양해각서를 주고받았다.


이번 순방은 양국의 국교 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통룬 주석이 초청을 보내오면서 성사됐다. 흘라잉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달 초 첫 번째 해외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났으며, 중순에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한 바 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끄는 정당이 크게 이겼던 지난 2020년의 선거를 부정이라고 규정하며 다음 해 초에 정권을 장악했다. 인권 조사 기관의 발표를 보면 군부 정권이 들어선 이후 현지에서는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만 명에 달하는 이들이 강제로 붙잡혀 갇히는 수난을 겪었다.


권력을 잡은 군부는 당초 아세안 측과 유혈 사태를 멈추기로 약속했으나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세안 연합은 주요 공식 회의에서 미얀마 지도부의 참석을 제한하고 정치적 권한이 없는 실무 대표단만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징계 조치를 취해왔다.


군 장성 출신인 흘라잉 대통령은 올해 초 야권의 활동을 차단한 상태에서 치러진 선거를 통해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이후 저항 세력 중 일부를 풀어주거나 수치 고문의 구금 형태를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무장 반군과의 격렬한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미얀마의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아세안 회원국들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고립 상태에 놓인 미얀마를 다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려 하는 반면, 다른 편에서는 지속되는 내전 상황에 대해 강한 우려와 불만을 표시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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